독수리가 먹다버린 아이

독수리가 먹다 버린 아이
착한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독수리가 먹다 버렸다]는 별명을 갖게된 여자 아이에 대해서 들려드리겠습니다.
옛날. 단마국(지금의 효고현 북부) 칠미군 천산향에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부부에게는 여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세 사람은 정말로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의 일입니다. 한 살 된 여자 아기가 뜰에서 아장아장 놀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하늘에는 독수리가 날고 있었는데 부모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적당한 때를 기다리고 있던 독수리는 급강하하여 여자 아기를 발로 붙잡아서는 재빨리 하늘로 날아올라 동쪽으로 날아갔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부모는 혼신을 다해 쫓아갔으나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딸이 잡혀간 동쪽 하늘을 올려다 보고는, [나는 아무 나쁜 일을 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 라고 매일 한탄만 하며 슬퍼했습니다. 마침내 아내는 그 슬픔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십 년이 흘렀습니다.
단마국의 그 사내는 볼일이 있어 단후국(지금 후쿠이현) 가좌군에 가서 마을의 어느 집에 묵게 되었습니다. 그 집에는 열 한 두 살쯤 되어 보이는 귀여문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사내는 발을 씻기 위해서 우물이 있는 곳으로 가자 그곳에 여자아이도 통을 가지고 물을 푸려고와 있었습니다. 마을에 사는 여자아이들도 몇 명인가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여자아이가 두레박을 들어 물을 기르려고 하자 다른 여자아이들이 두레박을 빼앗아 그 여자아이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독수리가 먹다버린 계집애! 저리가] 라고 모두가 말했습니다. 여자아이는 울먹이며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 집 가족이 [무슨 일 있었니?]라고 해도 단지 울고만 있을 뿐입니다. 사내는 자신이 본 광경을 집주인에게 들려주며, [이 아이는 어째서 「독수리가 먹다버렸다」고 놀림을 당하는 것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주인은
[실은 십 년전 어느 날, 독수리가 비둘기둥지에 뭔가를 떨어뜨렸습니다. 그러자 그곳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라 둥지로 가보니 정말로 아기가 있었습니다. 그 아기가 이 아이입니다. 마을 아이들은 그 사실을 부모에게서 듣고 저렇게 놀리고 있는 것입니다. 가여울 따름입니다.]
단마에서 온 사내는 십 년 동안 하루도 잊지 못했던 그 엄청난 일이 떠올랐습니다. 단마의 사내는 [그 일은 십 년전 몇 월 며칠의 일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실은 그 때쯤에 독수리가 제 아기를 채갔습니다. 이미 독수리에게 먹혔을 거라고 단념하고 있었습니다. 저 아이는 기필코 제 아이임에 틀림없습니다.]
주인은 매우 놀라 딸을 부르니 단마에서 온 그 사내와 쓱 빼 닮았습니다.
[정말이지 당신의 이야기는 사실인 것 같군요. 이 아이는 당신의 딸입니다!]
두 사람은 여자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말했습니다. 여자아이는 다 듣고 나더니 울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서인지 어찌할 바를 몰라했습니다.
집 주인은 딸을 친아버지에게 보낼 결심을 해야되겠다고 생각했으나 어릴때부터 키운 딸을 도저히 보낼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모두가 저를 독수리가 먹다 버렸다고 놀려서 어릴 때 독수리가 어딘가에서 저를 데려 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저를 키워주신 아버지를 떠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친아버지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꼭 꿈만 같습니다. 친아버지의 마음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말하자 여자아이는 또 울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엔 친아버지와 길러준 아버지의 어느 한쪽이 키우는 것이 아닌 두 사람 모두 딸을 양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딸은 단마국과 단후국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두 아버지의 사랑으로 건강하게 자라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것은 전세로부터의 인연일 것이다!! 실로 불가사의하다] 라고 말했습니다.
첫째. 독수리가 아기를 잡아먹지 않은 일,
둘째. 아기를 상처 없이 인근마을 산비둘기 둥지에 버린 일.
셋째. 곧바로 키워줄 아버지가 나타난 일.
넷째. 친아버지와 재회한 일.
다섯째. 독수리에게 잡혀간 불행한 일이 두 아버지에 의해서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고 행복으로 바뀐 점. 등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父女(부녀)의 인연과 숙연이란 정말로 신기하다고 여겼습니다.
日蓮大聖人(니치렌대성인)님은, [出家功德御書(출가공덕어서)]에 [내 몸은 하늘에서 떨어지지도 않았고 땅에서 솟아나지도 않았으며 부모의 육신을 나눈 몸이니라] (1372)
또 [忘持經事(망지경사)]에는, [나의 머리는 부모의 머리, 나의 발은 부모의 발, 나의 十指(십지)는 부모의 십지, 나의 입은 부모의 입이니라. 비유 하면 種子(종자)와 열매, 몸과 그림자와 같으니라] (958) 라고 하시고, 나는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며 땅에서 솟 아난 것도 아니다. 오로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몸을 나눈 分身(분신)인 것이다. 그리고 나의 머리와 발과 손과 입은 모두 아버지와 어머니의 머리와 발과 손과 입입니다.
그것은 종자와 열매와의 관계, 몸과 그림자의 관계입니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착한 어린이 여러분은 독수리에게 붙잡힐 일도 없고 부모님 밑에서 정법을 신앙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복입니다. 이것이야말로 心身(심신)에 갖추어진 복운입니다.
부디 이번 여름방학은 종지건립 750년의 경사스런 해라는 것을 복운으로 알고 착실하게 근행과 창제에 힘쓰며 등산도 합시다.
어법주닛켄상인예하님은 올해 4월 28일에 전국고적대 퍼레이드 때,
[이 행사는 모두의 일생에 있어서 커다란 복운의 원천이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제부터라도 항상 제목을 부르며 신심에 의해서 모든 것을 올바로 타고 넘어 훌륭한 광포의 인재로서 성장해 주시길 바 랍니다] 라고 지도하셨습니다.


자료출처 : <正道(정도) 2002년 9월 제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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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