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제물이 된 처녀를 구한 사냥꾼

산 제물이 된 처녀를 구한 사냥꾼


착한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산 제물이 된 처녀의 생명을 구한 사냥꾼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옛날 일본의 미마사카노쿠니(美作國)<현재의 오카야마현(岡山縣) 북동부라는 지방에 나카야마 신사(中山神社)는 원숭이를 신으로 모시고 있는 신사가 있었습니다.
그 신사에는 일년에 한번 제사를 지낼 때 어린 처녀를 산 제물로 바치는 어처구니없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사 당일에는 내년 제사에 산 제물이 될 처녀가 결정됩니다. 산 제물로 정해진 처녀는 이 결정을 거부할 수 없으며. 일년 동안 맛있는 요리를 많이 먹여 아주 통통하게 살을 찌워서 산 제물로 바칩니다.
그 지방에 열 예닐곱 살이 되는 아리따운 처녀가 있었는데 그 쳐녀가 다음해 제사에 산 제물로 결정되었습니다. 처녀와 그 부모님은 날짜가 지남에 따라 딸의 목숨이 줄어드는 것을 슬퍼하며 매일 울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쪽 지방에서 사냥꾼이 많은 개를 데리고 이 지방을 찾아 왔습니다. 사냥꾼은 마을사람들로부터 내년에 산 제물이 될 처녀의 이야기를 듣고, 그 집을 방문했습니다. 딸의 아버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사냥꾼에게 말했습니다.
"내년 제사에 외동딸을 산 제물로 바친다고 결정된 뒤부터는 아침부터 밤까지 세 사람은 울면서 살고 있다오. 前世(전세)에 어떤 죄를 지어서 이런 지방에 태어나서 이런 잔혹한 꼴을 당해야만 하는 거겠소. 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좋으니까 딸을 살려 달라고 애청하고 싶은 지경이라오."
사냥꾼도 하얀 살갖에 고상한 마음을 가진 이 처녀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냥꾼은 처녀의 부모님께 말 씀드렸습니다.
"이 세상에서 목숨보다 존귀한 보물은 없습니다. 그 목숨도 자기 자식의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이 둘도 없는 따 님의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은 견딜 수 없으실 터입니다. 어이없이 산 제물로써 목숨을 뺏길 거라면 부디 따님을 저의 아내로 주십시오. 그 대신에 따님의 목숨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이것을 들은 부모님은 딸이 산 제물이 되지 않고 사는 것이 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청을 승낙했습니다.
나그네 사냥군은 생각지 않은 일로 아리따운 처녀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사냥군은 이 幸福(행복)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냥꾼은 데리고 온 많은 개들 중에 특히 성질이 사나운 두 마리의 개를 고른 후, 산에서 원숭이를 몇 마 리를 산채로 잡아와서 원숭이를 보면 바로 달려들어 물어뜯는 훈련을 시켰습니다.
이윽고 일년이 지나서 제살날이 왔습니다. 신사에서 제사를 보는 神官(신관)들이 새로 만든 긴 궤짝을 들고 와서 처녀에게 속에 들어가도록 시켰습니다. 그때 사냥꾼은 사람을 물러가게 하고 자신이 두 마리의 개와 함께 궤짝에 몰래 들어가서 처녀를 넣은 것처럼 보이게 하고 끈으로 묶어서 궤짝을 방밖으로 내놓게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긴 궤짝의 행렬은 신사를 향했습니다.
신사에 도착하자 신관들은 祝文(축문)을 올리고 제단의 가장 깊숙한 방에 긴 궤짝을 넣고 자신들은 방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사냥꾼은 궤짝의 뚜껑을 조금 열어 방의 모습을 엿보았습니다. 가운데에 2미터 정도의 커다란 원숭이가 있고, 좌우로 백 마리 정도의 원숭이가 늘어서 있었으며, 옆에는 커다란 도마와 식칼과 소금, 술, 식초 등의 조미료가 놓여 있어, 마치 사람이 사슴 따위를 요리하는 것처럼 준비가 되어져 있었습니다.
"이윽고 커다란 원숭이는 궤짝의 뚜껑을 열도록 명령했습니다. 그 순간 두 마리의 개가 큰 원숭이를 노리며 덤벼들어 물 었습니다. 사냥꾼도 궤짝에서 뛰어 나와 커다란 원숭이의 목에 칼을 갖다대고 "네 놈이 처녀들을 먹은 것처럼 네 녀석을 갈기갈기 썰어 고기를 만들어 주겠다." 라고 큰 소리로 위협했습니다.
커다란 원숭이는 갑작스러운 일에 무서워서 이빨을 부들부들 떨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손을 모아 빌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 동안에 두 마리의 개는 다른 원숭이들에게 마구 덤벼들었습니다. 백 마리의 윈숭이는 서로 앞을 다투어 뒷산으로 도망쳤으며, 산 속에는 원숭이들이 서로 울부짖는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상하고 시끄러운 소리에 이상하게 생각한 神官(신관)들은 한 번 더 방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필사적으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커다란 원숭이의 모습을 보고 불쌍히 생각한 신관들은 사냥꾼에게 "이제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용서해 주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사냥꾼도 커다란 원숭이의 불쌍한 모습을 보고 용서해주려고 칼을 집어넣었습니다. 커다란 원숭이는 손을 합장하고 비는 모습을 한 채로 산 속 깊이 도망쳐 버렸습니다.
사냥꾼은 두 마리의 개와 함께 아내의 처가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사냥꾼은 아내와 장인, 장모님과 함께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또 이 해부터 이 지방에서는 산 제물을 바치는 관습이 없어져 평온한 지방이 되었습니다.
원숭이를 신으로 모신다 라는 것을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서는 畜生(축생)을 信仰(신앙)하는 종교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이나리(稻荷)신앙은 여우를 숭배한고. 류진(龍神)신앙은 뱀을 숭배하며, 곤피라(金比羅)신앙은 상어를 숭배합니다. 畜生(축생)이 가진 魔力(마력), 通力(통력)을 믿고 現世利益(현세이익)을 원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이전에 여우를 모시는 멋있는 제단을 만들어 회사의 옥상에서 고사를 지내는 곳이 있었습니다. 축생보다 인 간이 뛰어날 터인데 어째서 축생을 信仰(신앙)하는 것일까요? 여우를 숭배하면 여우의 축생의 生命(생명)과 人間(인간)의 十界(십계)의 생명 속에 있는 축생의 생명이 感應道交(감응도교)해져 그 사람의 사고방식. 성질, 행동, 얼굴생김새마저도 여우처럼 되어 갑니다.
속담에도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가 확실히 서있으면 무엇을 믿어도, 어떤 사람과 사귀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相對(상대)가 나쁘면 반드시 나쁜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축생을 믿거나 잘못된 행동이나 사고방식, 가르침에 同調(동조)해서는 안 됩니다.
착한 어린이 여러분, 좋은 일이다 나쁜 일이다라는 생각도 없이 단지 사이만 좋게 지내는 것은 [거짓으로 친하게 지낸다]는 것이 됩니다. 나쁜 일이나 해서는 안 되는 일은 분명히 주의를 주고 거절하는 용기를 가집시다.
그럼 이만. 다음달까지 건강하세요! !


자료출처 : <正道(정도) 2003년 12월 제32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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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