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개미의 은혜

곰과 개미의 ()

착한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곰의 恩惠(은혜)에 배반한 남자][개미를 도와 壽命(수명)을 연장한 小乘(소승)] 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것은 모두 다 중국의 [經律異相(경률이상)]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먼저 [곰의 恩惠(은혜)를 배반한 남자]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어떤 남자가 숲 속으로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길을 잃고 이곳 저곳을 헤매고 있다가 날이 저물어 어두워지고 말았습니다. 허기도 지고 추워서 마음도 不安(불안)해지고, 또 늑대와 부엉이의 울음 소리가 들려 무서움에 떨고 있는데, 이번에는 큰 비가 쏟아졌습니다. 남자는 어둠 속에서 가까스로 동굴을 발견하고 정신 없이 뛰어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그 속에는 큰 곰이 있었습니다. 남자는 깜짝 놀라 도망가려고 하니 곰은 조용한 목소리로 [무서워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쉴 장소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남자는 처음에는 떨고 있었지만, 곰의 친절한 태도에 안심하고 결국 비가 그칠 때까지 7일 동안이나 곰의 집인 동굴에 머물면서 음식물과 과일 등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자는 진심으로 곰에게 감사하며 [곰님,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恩惠(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곰은 남자에게 [나는 어떠한 사연이 있어서 지금 이와 같은 모습이 되어 사람들의 원한을 사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쪼록 나에 관한 일이나 이 동굴의 장소는 결코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마십시오]라고 원했습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돌아가는 길까지 가르쳐 주었습니다. 남자는 [물론입니다. 절대로 말하지 않겠습니다]라고 約束(약속)을 했습니다.

남자는 가르쳐준 그대로의 길을 自己(자기)집을 향하여 걷고 있는데, 한 사람의 사냥꾼은 짐승이나 다니는 길을 혼자서 척척 걸어오고 있는 남자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남자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사냥꾼도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이 길을 어느 쪽에서 왔는가. 또 곰이나 어떤 사냥감을 보지 못했는가]하고 물었습니다. 결국 남자가 가만히 있으니까 또 물었습니다. 남자는 [보았지. 아주 큰 곰이었단다. 그러나, 나의 生命(생명)의 은인이기 때문에 가르쳐줄 수는 없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사냥꾼은 [人間(인간)人間(인간)기리 도와주는 것이 당연하다. 人間(인간)보다 곰이 중요한가. 곰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면, 당신에게도 배당을 해줄 테니까, 어떻든 가르쳐 달라]라고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남자는 그 달콤한 말에 속아 목숨의 은인인 곰과의 約束(약속)을 어기고 있는 곳을 가르쳐 주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윽고 사냥꾼은 곰의 동굴로 가서, 총으로 곰을 쏘아 죽여가지고 남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約束(약속)대로 곰의 고기를 배당하여 남자에게 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받으려고 양손을 내미는 순간 남자의 팔이 양쪽 팔꿈치에서부터 끊어져버려 두 사람은 깜짝 놀랐습니다.

남자는 [그 큰비가 퍼붓던 7일 동안 곰은 마치 父母(부모)와 같이 나를 지키고 도와주었다. 그것을 배신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도 당연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깊이 반성했습니다.

사냥꾼은 不可思議(불가사의)한 모양에 두려움을 품고, 그 고기를 寺院(사원)으로 가져가 신통력이 있는 僧侶(승려)에게 보였습니다. 僧侶(승려)는 곰 고기를 보고 [이 곰은 菩薩(보살)이 모습을 바꾸어 修行(수행)을 하고 있었는데, 未來(미래)에는 부처가 될 분이었던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고기는 누구도 먹지 않고 僧侶(승려)에 의해 충심으로 供養(공양)을 했습니다.

이 사건을 듣게 된 그 나라의 임금님은 [이후, 일체의 恩惠(은혜)에 배반하는 일을 금지하겠다. 만약 지키지 않는 자는 이 나라에서 추방하겠다]라고 엄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후 그 나라 사람들은 아무리 작은 일도 恩惠(은혜)에 배신하는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개미를 도와서 壽命(수명)을 연장한 小乘(소승)]의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느 절에 八歲(팔세)밖에 안된 견습하는 小乘(소승)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그 小乘(소승)의 스승인 住職(주직)小乘(소승)兩親(양친)의 꿈을 꾸었습니다.

[실은 우리 아들의 수명은 이후 7일로 끝나게 됩니다. 아무쪼록 7일 동안은 우리들과 함께 지내도록 해주십시오]라고 양친은 눈물을 흘리며 손을 合掌(합장)하고 원하는 꿈이었습니다. 住職(주직)은 다음날 아침, 小乘(소승)을 불러 [너의 양친이 너에 관해서 대단히 걱정을 하고 있으므로 7일 동안 휴가를 줄터이니 돌아가서 안심시켜 드리도록 하라. 그러나 8일째의 아침에는 돌아와야 한다]라고 말하며 小乘(소승)本家(본가)로 돌려보냈습니다.

小乘(소승)은 돌연 7일간의 휴가를 얻어 그리운 양친을 만남므로 뛸듯이 기뻐하며, 즉시 歸路(귀로)에 올랐습니다. 산의 내리막길 부근에 왔을 때, 갑자기 큰 비가 쏟아졌습니다. 문득 발밑을 내려다 보니 큰 개미구멍이 있었는데, 그 구멍으로 빗물이 흘러들어가려고 하였습니다.

小乘(소승)은 어덯게 해서든지 개미를 돕고 싶은 一心(일심)으로 손을 合掌(합장)하고 [부처님 부디 개미들을 도와주십시오] 라고 祈願(기원)

<저작권자 ⓒ 한국역사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