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일생한 소년

九死一生(구사일생)한 소년


착한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몇 번이고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결국에는 살아난 어느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옛날, 미노노쿠니(美濃國 : 지금의 기후현) 근처의 마을에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나바노카와는 큰 강으로 비가 내려서 물이 불어나면 곧잘 홍수가 일어났습니다. 강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홍수에 대비해서 천정을 높게 하고 천정 위를 마루로 만들어 홍수가 일어나면 천정 위에서 생활을 하였습니다.
어느 해의 일입니다. 수십 년 만에 이나바노카와에 큰 홍수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생긴 어느 가족의 소년 이야기입니다.
소년의 가족은 여자 둘과 어린아이 네 명을 천정으로 피난시켰습니다. 물이 점차 불어나 물의 높이가 천정까지 올라 가자 어느 집이고 예외 없이 물에 떠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소년의 집은 꾀 튼튼하게 지어졌기 때문에 다행히도 지붕과 천정만은 무너지지 않고 그대로 물에 떠올라 마치 배처럼 떠내려갔습니다.
높은 산으로 피난했던 사람들은 [저 가족은 어디로 떠내려가는 것일까? 무사해야 할텐데]라고 걱정하면서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소년의 가족은 물위의 집에서 식사 준비를 했습니다. 불을 피워 밥을 지으려 하자 강한 바람이 불어 불이 판자로 옮겨 붙어 순식간어 집이 타버리고 말았습니다. 누구도 도와 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로 인해 가까스로 살아나 불로 인해 죽게 되다니 참 딱하구나]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때 안에 있던 한 열 네 다섯살 정도의 소년이 활활 타고 있는 불속에서 물로 뛰어드는 것이 보였습니다. 소년은 떠내려가면서도 물위에 떠 있던 나뭇가지를 붙잡아 필사적으로 그 가지를 붙들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높은 나무꼭대기의 가지를 붙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에서 드러난 나무 가랑이에 다리를 걸치면서 내려가려고 하였으나 날이 저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자 새벽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이윽고 날이 밝자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구름 위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밑을 내려다보니 깊은 계곡이었습니다. 그 나무는 높은 봉우리에서 깊은 계곡을 향해 기울게 자란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지도 없는 높은 나무꼭대기의 작은 가지에 매달려 있었던 것을 알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작은 가지가 흔들립니다. 그 작은 가지가 부러지면 계곡 밑의 바위로 곧장 떨어져 산산조각이 납니다.
소년은 부처님께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도움들 요청했습니다. 그 고함소리를 듣고 마을사람들은 높은 나무 꼭대기에 있는 소년들 받견했습니다. 물은 이제 완전히 빠졌습니다.
[저 소년은 어제 水害(수해)에서 살아나고 火災(화재)로 부터도 목숨을 건진 아이다.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을까?]
마을 사람들은 의논했습니다. 발 디딜 곳을 만들 수도 없고 올라 갈 수도 없으니 저런 곳에서 무사히 있는 것조차 불가사의 하다고 여겼습니다.
[저 아이는 기이한 운명의 아이구나. 어떻게 해서든지 구 하자!]
사람들은 밧줄로 받아내기로 했습니다. 강가의 모래밭에 기둥을 세우고 굵은 밧줄을 걸쳐서 그곳에 겹겹이 밧줄을 둘러치는 것입니다. 마치 강가 모래밭에 거미집이 생긴 것처럼 보입니다. 밑에서 큰소리로 신호를 보냈습니다.
소년은 부처님께 기원하고 용기를 내서 작은 가지에서 떨어져 빙글빙글 돌면서 계곡 밑의 모래밭으로 떨어졌습니다. 만들어놓은 밧줄에 떨어질 확률은 십분의 일 아니 백 분의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높은 곳에서 떨어지니 말입니다.
소년이 떨어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 듯했습니다. 소년은 기적적으로 밧줄 위에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지쳐서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정성스렵게 간호를 했습니다. 두 시간정도 지나자 소년은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집이 대홍수로 떠내려가고 화재를 당하고 그리고 이번의 絶體絶命(절체절명)의 위기에도 죽지 않고 결국엔 목숨을 건진 것입니다. 정말이지 [九死一生(구사일생)]을 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도 살 수 있었던 것은 반드시 前世(전세)의 宿業(숙업)에 의한 果報(과보)일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소년의 이야기는 이웃 나라로까지 전해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착한 어린이 여러분, 오늘의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세상에서 목숨만큼 고귀한 것은 없습니다.
한신 아와지(阪神淡路) 대지진 때, 평상시와 다른 행동을 취했기 때문에 목숨을 건진 법화강원의 체험담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또 타기로 예정돼 있던 비행기를 취소해서 비행기 사고를 면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지메 (집단 따돌림, 왕따)등으로 괴롭힘을 당해 스스로 고귀한 목숨을 끊는 사람도 있습니다.
壽命(수명)을 완수하고 즐겁게 人生(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올바른 신심을 함으로써 즐거운 인생을 보내고 타인의 행복도 기원해줄 수 있는 活力(활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법화경수량품에 [更賜壽命(갱사수명)]이라고 있는 것처럼 거듭 수명을 받아 목숨을 연장할 수가 있다고 설해져 있습니다.
대성인님은 [可延定業書(가연정업서)]에, [日蓮(니치렌)이 悲母(비모)를 기념하였던 바 現身(현신)으로 病(병)을 고쳤을 뿐더러 四(사)개년의 수명을 연장했느니라] (760) 고 하셨습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도 :求道心(구도심)을 가지고 삼십만 총등산에 참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참예할 수 없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총등산에는 법화강중 전원이 참예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주어진 수명을 보다 값지고 충실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信心(신심)을 근본으로 하여 강하고 올바른 마음을 지니고 매일의 공부를 착실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료출처 : <정도 2002년 7월 제15호>



<저작권자 ⓒ 한국역사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