寶塔(보탑)의 火災(화재)

寶塔(보탑)의 火災(화재)


착한 어린히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훌륭한 寶塔(보탑)에 불이 난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옛날 셋츠노쿠니(攝津國)의 도시마노도오리(豊島郡, 지금의 오사카)라는 곳에 다다노잉(多多院)이라는 집이 있었는데, 그곳에 한 승려가 살고 있었습니다. 승려는 山林(산림)에 들어와 불도수행을 하며 밤낮으로 法華經(법화경)을 讀誦(독송)하고 있었습니다. 승려옆에는 승려를 존경하는 사내가 항시 따르며 공양도 하여 시중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내는 갑자기 병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가족은 슬퍼하며 사내를 관에 넣어 편안히 뉘였습니다. 오일 째 되는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관속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람들은 무서워서 아무도 가까이 가려하지 않았습니다. 그 안에서 사람의 소리가 들려오므로 벌벌 떨며 관을 열어 보니, 죽었던 사내가 다시 살아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사내는 죽은 후에 있었던 이야기를 부인과 자식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내가 죽자 곧 閻魔王(염마왕)이 있는 곳으로 끌려가니, 그곳에서 염마왕은 장부을 넘기며 내게 이렇게 말했다.
[너는 生前(생전)에 죄가 무거워 지옥에 떨어질 것인데, 이번에는 그 罪를 용서하여 조속히 원래의 곳으로 돌려보내 주겠다. 그 이유는 오랜 세월 동안 法華經(법화경)을 독송하는 승려에게 진심으로 공양해 왔기 때문이다. 법화경은 실로 존귀한 가르침이어서 법화경 독송의 승려에게 공양해서 쌓은 공덕도 헤아릴 수 없으므로 지옥에 떨어져야 할 것을 도운 것이다. 너는 다시 돌아가면 더욱 신심에 면려하여 법화경을 받드는 사람을 공양하거라. 그 공덕은 三世(삼세)의 諸佛(제불)을 공양하는 것보다도 뛰어나니 착실하게 정진해 가거라.]
나는 이와 같이 염마왕으로부터 훈계을 받은 후에 그 자리를 물러나 인간계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도중에 野山(야산)을 지나고 있을 때, 금 • 은 • 유리 • 차거 • 마노 • 진주 • 매괴 등 일곱 가지 보석으로 장식된 훌륭한 보탑이 있었는데, 그 장엄함을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내가 넋을 잃고 있는데 한 남자가 寶塔(보탑)을 향해 입에서 불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는 바로 내가 섬기고 있던 승려였습니다. 나는 너무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와 [잘 듣거라. 이 보탑은 승려가 法華經寶塔品(법화경보탑품)까지 讀誦(독송)했을 때어 출현했던 보탑이다. 그러나 승려는 가끔 제자와 童子(동자)를 꾸짖어서 그 마음이 불(火)로 변하여 나타난 것이다. 그와 같이 법화경독송의 공덕으로 출현한 보탑을 自身(자신)의 분노로 태우고 있는 것이다. 만일 분노를 가라앉히고 고요한 마음으로 法華經(법화경)을 독송한다면 참으로 훌륭한 寶塔(보탑)이 세계에 가득하게 될 것이다. 너도 다시 돌아가게 되면 그 일을 승려에게 전하고 분노의 마음을 버릴 것을 말해야 한다.] 나는 이 말을 다 듣자 동시에 살아난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가족과 친척 그리고 지인 등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라고 감탄하며 법화경을 받드는 자에 대한 공덕의 소중함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내가 다시 살아온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자신들도 법화경의 信心(신심)을 해갈 것을 맹세하였습니다.
그 후 사내는 승려에게로 갔습니다. 다시 살아 난 사내를 보고 승려는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내의 이야기를 들은 승려는 진심으로 부끄러워하며 후회했습니다. 승려는 사내의 이야기를 믿고 앞으로는 절대로 분노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맹세하였습니다. 그리고 승려는 수행을 하나 부터 다시 고치려고 전보다 더욱 열심히 법화경을 독송하게 되었습니다. 사내도 예전보다도 더 승려를 섬기며 진심어린 공양을 하였습나다. 그리고 사내도 法華經(법화경)을 독송할 수 있게 되어 자신의 죄장소멸에 힘썼습니다.
한편 승려는 분노의 마음이 없어져 항시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법화경을 설해 상인님(上人樣)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수명이 다한 승려는 법화경을 부르면서 마치 부처님이 마중 나오신 것처럼 편안히 눈을 감았습니다. 몸에 병이 없고 마음에 거짓이 없는 미소를 머금은 부처님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착한 어린이 여러분, 존엄한 법화경을 독송하는 승려를 공양한 사람은 비록 地獄(지옥)에 떨어질 죄를 지었다하여도 구제된 다는 것과 상인님으로 불리는 존귀한 사람일지라도 분노의 마음이 있으면 자신의 공덕을 모두 태워 버린다고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여러분은 제일로 귀한 어본존님를 믿으며 題目(제목)을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반드시 제천의 가호가 있으며 아울러 많은 功德(공덕)도 쌓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노의 마음에는 각별히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분노는 몸과 마음 모두를 헤치며 모처럼 쌓은 공덕도 허사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어느 존사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매일 한가지씩 즐거웠던 일과 감사한 일을 일기에 적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매일의 생활에선 슬프고 괴롭고 분하고 화나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기에는 즐겁고 감사한 일만을 적어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여러 일들이 점점 감사의 마음으로 바뀌어 [좋았다] 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비가 와서 [싫은 게 아니고], [나무와 풀은 기뻐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운동이나 공부를 나는 잘못해도 친구가 잘하게되면 [저렇게 좋아하니 참으로 좋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이처럼 나만을 생각지 않고, 친구의 기쁨도 내 기쁨으로 느끼고 받아들인다면 점점 분노의 마음도 없어질 것이라 생 각합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그만큼 기쁨의 범위가 좁아집니다

자료출처 : <正道(정도) 2001년 9월 제5호 60p~64p>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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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