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으로 변한 물고기

법화경으로 변한 물고기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물고기가 법화경8권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를 들려드려겠습니다.
옛날 야마토노쿠니(大和國)의 요자노야마(吉野山 현재 나라현 남부에 있는 산맥)라는 산 속에 절이 있었습니다. 때는 쇼토쿠(稱德)천황 시절로 이 절의 주직은 法華經(법화경)을 믿으며 오로지 불도수행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직이 병에 걸리게 되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되니 자연히 생명이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그레서 주직은 생각했습니다. [병을 회복해서 전처럼 수행하고 싶다. 들은 바로는 물고기가 영양이 풍부하다고 하니 그것을 먹으면 병도 나을 것 같으므로 물고기를 먹어보자, 이는 무거운 罪(죄)가 아닐 것이다] 승려는 제자를 불러 부탁했습니다.
[병의 회복을 원하니 물고기를 사오거라] 제자는 급히 동자를 불러 기이노쿠니(紀伊國/ 지금의 和歌山)의 해변가로 보냈습니다. 동자는 그곳에서 신선한 고등어를 여덟 마리 사서 작은 바구니에 넣고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절 가까이 오자 근처에 사는 사내 세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내들은 동자가 안고 있는 작은 바구니를 가리키며, [네가 들고 있는 게 뭐냐] 고 물었습니다. 동자는 [물고기] 라고 대답하면 이상하게 여길 것 같아 순간 [이건 법화경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작은 바구니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지며 물고기의 비릿한 냄새가 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내들은, [그건 법화경이 아니다. 물고기임에 틀림없다! 뚜껑을 열어보아라!] 고 하며 덤벼들었습니다. 동자는 바구니를 감싸 안으며, [아니! 이건 물고기가 아니에요. 법화경이에요] 라고 완강히 버티며 바구니를 열지 않았습니다. 동자는 저항했으나 사내들은 강제로 바구니를 열고 말았습니다. 동자는 거짓말이 탄로날 것이라 생각하니 덜컥 겁이 났습니다. 그런데 작은 바구니 속에는 동자가 말한 대로 법화경이 여덟 권 들어있었습니다. 동자는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사내들도 물고기가 들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법화경이 들어 있는 것을 보고 무서운 나머지 벌벌 떨며 그 자리에서 재빨리 도망쳤습니다.
동자는 [이런 이상한 일이 정말로 있을 수 있을까] 라고 여기면서도 [덕분에 무사히 물고기를 가져갈 수 있겠구나] 하며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사내들 중 한사람이 수상히 여겨 [사실을 한번 확 인해 보자] 하며 동자의 뒤를 따랐습니다. 동자는 주직에게 조금 전의 일을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 주직은 이 이상한 일에 대해서 [이는 반드시 제천선신이 수호해 주신 것이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구나] 라고 말하며 물고기를 먹었습니다. 평상시 나물만 먹었던 주직은 영양가 높은 물고기를 먹고 금새 건강이 회목되어 전처럼 불도수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를 보고 있던 사내는 주지 앞에 무릎을 꿇고 [주직님. 저는 물고기라고 여겨 어린 스님에게서 강제로 바구니를 빼앗았습니다. 그런데 안에는 어린 스님의 말대로 법화경 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는 반드시 주직님이 드셔야 했던 것이므로 경전으로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 존귀 한 因果(인과)를 이해하지 못하고 의심을 품어 어린 스님을 괴롭혔습니다. 부디 저의 罪(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앞으로는 주직님을 스승으로 섬기고 수행하겠습니다] 라고 진심으로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 후 사내는 법화경을 신앙하여 매일같이 절에 참예하여 정성어린 供養(공양)을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佛道修行(불도수행)을 하기 위해서 건강을 유지하려는 자는 [비록 毒(독)일지라도 藥(약)의 역할을 한다] 고 설해 져 있는 것과 같이 수행을 위해서는 고기나 생선을 먹어도 법화경의 힘에 의해서 살생계를 벗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功德(공덕)을 쌓을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따라서 원래는 물고기 였던 것이 법화경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물고기가 법화경의 경전으로 변했다고 하니 마술과 같은 얘기지요! 그만큼 법화경을 修行(수행)하는 것은 존귀하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의사선생님은 약을 사용해서 병을 낫게 합니다. 그러나 병에 따라서는 몰핀 등의 독을 약 으로도 사용한다는군요. 경문 중에는 [變毒爲藥(변독위약)]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독을 바꾸어 약으로 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장차 여러 일들을 경험하게되리라 생각합니다.
괴롭고 힘든 일. 슬픈 일 등은 不幸(불행)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병을 앓고 난 후에 건강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되고 가난한 생활의 경험으로 돈이나 물건을 아끼는 습관을 가질 수 있게되고 타인에 의한 괴로움을 경험하다보니 자연히 주위에 대한 배려도 생기게 되는 등 이와 같이 슬프고 괴로웠던 일들이 기쁘고 즐거운 일들로 바뀌기 위한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생에 있어서의 [變毒爲藥(변독위약)] 입니다.
오늘 이야기 중에서 주직은 佛道修行(불도수행)을 하기 위해서 물고기를 먹고 건강해졌습니다. 무턱대고 맛있는 것만을 먹는다 든가 노는 것을 좋아해 아무 목표도 없이 보낸다면 안되겠지요.
소중한 시간을 아끼는 습관을 기르며 제목을 부르면서 타인의 행복도 함께 기원해 갈 수 있는 학생부가 됩시다.
그럼 다읍 달어 또 만나요.

자료출처 : <正道(정도) 2001년 10월 제6호 52p~56p>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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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