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사람의 친구

네사람의 친구<妙華(묘화) 1996년 6월 제25호>


예날 인도의 어느 도읍에 한 사람의 長者(장자)가 있었습니다. 長者(장자)에게는 바꿀 수 없는 네 사람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친구는 장자가 제일 아끼는 사람으로 언제나 함께 있고 떨어짐이 없었습니다. 자나깨나, 서나 앉으나, 언제나 함께 행동하는 친구입니다.
두번째 친구는 장자가 노력하여 친구가 된 사람으로 항상 아끼고 있었습니다.
세번째 친구는 아주 마음이 맞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었습니다.
네번째 친구는 장자가 말하는 것은 듣지만 장자가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그리 친하지도 않았습니다.
어느 때 長者(장자)는 自己(자기)가 살고있는 큰집을 떠나 멀고먼 외국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혼자서 외국에 가는 것이 외로워 첫번째의 제일 사이좋은 친구는 당연히 같이 가줄 것으로 생각하고 권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당신이 나의 일을 생각해주는 것은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도 당신과 조금이라도 오래 있고 싶지만 함께 외국에 갈 수는 없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長者(장자)는 실망했으나 두번째 친구는 꼭같이 가줄 것으로 생각하고 [같이 가자]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첫번째 친구가 안가는데 내가 갈 수는 없습니다. 원래 당신이 일방적으로 나를 좋아할 뿐입니다. 나는 당신을 별로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당신이 집에 있는 동안은 좋은 친구로 있고 싶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長者(장자)는 또 실망해서 세번째 친구에게 권했습니다. 그 친구는 [나는 당신에게 여러 가지로 신세를 지고 있고 당신과 오래 떨어지고 싶지 않으나 함께 외국까지 못갑니다. 그러나 도중까지 배웅은 해주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長者(장자)는 아주 좋아하던 三人(삼인)의 친구에게 거절을 당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장자는 평소 냉대하던 네번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좋다면 외국에 같이 갔으면 좋겠는데]라고. 長者(장자)는 거절 당할것으로 생각 했는데 그 친구로부터는 뜻밖의 대답이 나왔습니다. [나는 당신을 계속 따라 갑니다.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도 죽든가 살든가 당신과는 어떤일이 있어도 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리하여 長者(장자)는 언제나 사이좋던 친구들과 헤어져 별로 마음에 두지 않던 네번째 친구와 머나먼 외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에 대하여 釋迦(석가)님은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습니다. 우선 長者(장자)의 집이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금의 [이 世上(세상)]입니다. 먼 外國(외국)이란 [死後(사후)의 世界(세계)]를 말합니다. 長者(장자)란 사람의 영원한 生命(생명), 魂(혼)을 말합니다. 따라서 長者(장자)가 집을 나가 외국에 간다는 것은 사람이 죽어서 간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친구란 그 사람의 肉體(육체)인 것입니다. 살고 있을 때는 마음과 몸은 하나로 되어 있습니다. 손도 발도 마음이 생각하는대로 움직이고 슬픈 일이 있으면 저절로 눈물이 나오고 기쁜 일이 있으면 저절로 웃는 얼굴이 됩니다. 잘 때나 일어 날때도 마음과 몸은 언제나 함께 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自己(자기)의 몸을 가장 중요시 합니다. 그러나 죽으면 그 순간부터 마음과 몸은 별개가 되고 몸은 땅위에서 멸하고 그 형태는 없어져 버립니다. 그러나 마음의 魂(혼)은 生前(생전)의 착한일은 즐거움의 因(인)으로, 나쁜일은 괴로움의 因(인)으로서 그 사람의 것이 되어 몸과 함께 멸해 버리는 일은 없는 것입니다.
두번째 친구란 그 사람의 재산이나 명예라든가 지위를 뜻합니다. 돈이 있으면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좋아하는 것도 바로 살수 있습니다. 스타나 유명한 사람이 되면 모두가 부러워 합니다. 모두 돈이나 지위에 의하여 幸福(행복)이 얻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여 부지런히 일합니다.
그러나 지위나 재산만을 중요시 하는 사람은 처음엔 백만원이 있다면 最高(최고)로 幸福(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일천만원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게 되어 언제나 마음이 차지않고 오히려 不幸(불행)한 것입니다. 그렇게 노력하여 얻은 지위나 재산도 일단 죽음을 맞이하면 그 사람것이 아니고 死後(사후)의 世界(세계)에는 무엇하나도 가져 갈 수는 없습니다.
세번째의 친구란 그 사람의 어버이라든가 형제, 妻子(처자) 등의 가족과 또 그 사람의 사이좋은 친구 등 그 사람으로서는 중요했던 사람들입니다. 生前(생전)에 아무리 좋아하던 사람도 죽음의 이별에는 따라갈 수 없습니다. 모두가 이별이 안타까워 집을 나와 산소까지는 따라 가지만 그 이상은 무리입니다. 결국 육체나 재산이나 가족은 生前(생전)의 그 사람에게는 중요한 것이었어도 죽음의 여행에는 따라와 주지 않는 것입니다.
네번째의 친구만은 [長者(장자)가 죽든 살든 어디까지나 함께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自己(자기)의 마음을 뜻합니다. 사람은 自己(자기)가 自己(자기)의 마음의 존재에는 별로 알아채지 못하고 마침내 남의 말이나 물건이라든가 돈에 유혹되고 맙니다. 드디어는 탐하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그리고 驕慢(교만)한 마음에 빠져 싸움을 일으켜 地獄(지옥) 餓鬼(아귀) 畜生(축생)이란 괴로움의 境界(경계)에 떨어져 不幸(불행)해 지는 사람이 많은 것입니다. 그것은 모두 自己(자기)의 마음을 중요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自己(자기)의 마음에는 佛種(불종)<부처가 되는 씨앗>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佛種(불종)을 싹트여 부처가 될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올바른 御本尊(어본존)님을 올바르게 믿고 행해 가는 것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大聖人(대성인)님은 [곳간의 財寶(재보)보다 몸의 財寶(재보), 몸의 財寶(재보)보다 마음의 財寶(재보)가 제일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료출처 :<妙華(묘화) 1996년 6월 제25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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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