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의 반성

계모의 반성

착한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계모가 자신이 저기른 행동를 깊이 반성했다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옛날 셋츠(攝津)라고 하는 마을에<지금의 효고현/兵庫縣> 츄나곤후지와라야마가게(中納言藤原山陰)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셋츠 마을에 總持寺(총지사)라는 절을 세운 대단히 신심이 깊은 사람입니다.

어느날 야마가게는 큐슈(九州)에 있는 다자이부(太宰府)의 長官(장관)으로 임명되어 배를 타고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야마가게에게는 몇 명의 자식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세살짜리 사내아이를 매우 예뻐했습니다. 그 아이의 엄마는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지금의 부인이 계모가 됩니다부인도 아이를 무척 예뻐했으므로 야마가게는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모는 남편이 자기보다 아이를 더 예뻐하는 것이 화가나 아이가 없어진다면 자기가 더 사랑 받고 남편의 마음을 혼자 독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야마가게의 가족은 하인과 함께 배를 타고 큐슈로 향했습니다. 배가 현해탄의 가네()에 있는 미사키라고 하는 곳을 지나가려고

할 때였습니다. 계모는 아이을 안고 뱃전으로 가 소변을 보게 하는 자세를 취하며 바다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참 있다가 크게 외쳤습니다. [누가 좀 도와세요. 군주의 아들이 바다에 빠졌어요.] 사람들은 놀라서 달려 왔습니다. 야마가레도 깜짝 놀랐습니다. 곧바로 배를 멈추게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구해내라! 시체만이라도 찾아야 한다.] 하인들은 작을 배로 나눠 타고 열심히 사방으로 찾아 다녔으나, 아이는 그림자조차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해가 지고 바다 위는 온통 달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찾아 헤매는 작은 배의 노 젖는 소리만이 여기저기에서 슬프게 들려올 뿐입니다.

야마가게는 미칠 것 같은 슬픔을 꾹 눌러 참고 배 위에 서서 보고를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날이 밝아 넓은 바다 멀리까지 보이게 되었습니다.

야마가게가 어렴풋이 한곳을 바라보까 무언가 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즉시 하인에게 말하고. 하인이 작은 배로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렇게 찾았던 아이가 바다 위에서 놀고 있는게 아닙니까. 하인은

<저작권자 ⓒ 한국역사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