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산 지난해 되찾은 환수 문화유산

되찾은 환수 문화유산

돌아온 유산 지난해 우리가 되찾은 환수 문화유산

                                     01.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

-환수일자: 2025. 4. 17.
-환수경로: 매입(일본)
-시기: 고려, 1334년
-형태: 감지에 금니 / 36.2 x 1,088.5cm
-현소장처: 국립고궁박물관(임시보관)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는 감색(紺色) 종이에 금니(金泥)로 필사한 고려 사경(寫經)으로, 발원문에는 원통 2년(1334년) 정독만달아(鄭禿滿達兒)가 부모님과 황제 등의 은혜에 감사하며 화엄경 81권 등을 사성(寫成)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코리아나화장박물관 소장 보물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권15〉의 발원문과 내용이 일치하여 동질의 화엄경임을 알 수 있다. 표지에는 금·은니로 그려진 5송이의 연꽃이 배치됐고, 넝쿨무늬가 연꽃 송이를 감싸고 있다.

변상도(變相圖)는 5개의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면 오른쪽 상단에는 비로자나불(毘盧遮羅佛)을 중심으로 양옆에 여러 보살을 배치하고, 금강당보살이 회주(會主)가 되어 도솔천궁에서 5번째 설법을 하는 장면이다. 나머지 4개 화면에는 비로자나불(毘盧遮羅佛)이 보리수 아래,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등을 넘나들며 설법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변상도의 능숙한 선묘에서 전문 사경승의 솜씨를 엿볼 수 있다.

             02.관월당(観月堂)

-환수일자: 2025. 6. 23.
-환수경로: 기증(일본)
-시기: 조선 후기
-형태: 정면 3칸 x 측면 2칸 (약 54㎡), 정면 7.4m / 측면 6.9m / 높이 6.5m
-현소장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임시보관)

관월당은 조선 후기 왕실 관련 사당 양식을 지닌 목조 건축물로, 맞배지붕 단층 구조를 갖추고 있다. 당초 서울 지역에 위치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1924년 조선식산은행이 야마이치 증권 초대 사장 스기노 기세이(杉野喜精)에게 증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월당은 이후 일본 도쿄로 옮겨졌고, 1930년대에는 스기노 기세이가 가마쿠라시의 고덕원(高德院)이라는 사찰에 기증하면서 고덕원 경내로 이전되어 해체 전까지 관음보살상을 봉안한 기도처로 활용되어 왔다. 관월당은 고덕원 주지이자 게이오대학 민족학고고학 교수인 사토 다카오(佐藤孝雄)의 “문화유산은 마땅히 그 뿌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는 신념에 따라 2025년 6월 기증을 통해 한국으로 귀환했다. 관월당의 귀환은 한일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사례이자, 해외로 반출된 한국의 건축유산이 온전한 형태로 돌아온 첫 사례로 국외문화유산 반환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 또한 귀환 후 개최된 특별전 〈돌아온 관월당: 시간을 걷다〉를 통해 관월당의 귀환을 기념하고, 그 과정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국민과 공유하고자 했다.
자료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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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