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여름나기 5

달기약수백숙은 경상북도 청송의 달기약수를 이용하여 조리한 닭백숙 요리이다. 약수의 철분과 탄산성분으로 인해 푸른 색이 감돌며, 닭고기의 지방성분이 분해되면서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육질과 담백하고 쌉쌀한 맛이 특징이다.

건강하게 여름나기 5

청송 달기약수백숙

달기약수백숙은 경상북도 청송의 달기약수를 이용하여 조리한 닭백숙 요리이다. 약수의 철분과 탄산성분으로 인해 푸른 색이 감돌며, 닭고기의 지방성분이 분해되면서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육질과 담백하고 쌉쌀한 맛이 특징이다.

달기약수는 "조선 철종 때 한양에서 금부도사를 지낸 청송사람 권 성하가 낙향해 이곳 부곡리 마을사람들과 함께 수로 공사를 하던 중 발견한 약수터"이다.



처음 발견했을 당시 물이 솟아오르며 ‘꼬록꼬록’ 닭 우는 소리를 내어 이름을 달계약수라 하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달기약수로 바뀌었다. 현재는 원탕인 하탕을 비롯해 중탕, 신탕, 상탕 등 10여개의 약수터가 개발되어 있다. 달기약수는 연중 수량의 변화가 크지 않고 겨울에도 얼지 않는 특성이 있다. 탄산과 철분의 함유량이 많아 예로부터 위장병과 빈혈,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달기약수의 물맛을 확실하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음식이 바로 ‘달기약수 백숙’이다. 원래 달기약수백숙은 일체의 향신료나 양념을 배제하고 닭고기만을 통째로 약수에 삶아낸다. 달기약수로 인해 닭고기의 지방성분이 분해되면서 담백하면서 적당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의 백숙이 만들어진다.


청송 달기약수백숙

달기약수백숙은 약수의 풍부한 철분 성분으로 인해 짙은 녹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담백한 닭고기의 맛과 쌉쌀한 약수의 맛이 조화를 이루어 잃었던 입맛을 되살려준다. 또 청송지역에서 생산되는 인삼, 두충, 강황, 당귀, 오가피, 하수오 등 다양한 약재를 넣고 고아 내면 한방백숙이 되고, 송이와 함께 요리하면 향이 뛰어난 송이백숙이 된다. 푹 고아낸 백숙은 소화, 흡수가 뛰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가 있다.

달기약수백숙은 백숙 그 자체도 뛰어난 요리지만, 닭죽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음식이다. 철분이 함유된 약수를 사용하여 푸르스름한 죽의 색이 은은하고, 몸의 열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녹두가 섞여 특별한 보약을 먹는 느낌을 준다. 닭죽 역시 담백하고 약간의 쌉쌀한 맛이 감도는 특징이 있다.


재료
닭, 찹쌀, 녹두, 인삼, 마늘, 대추, 물, 소금, 후춧가루

조리과정
1. 깨끗이 씻은 찹쌀과 녹두는 물에 불린 후 물기를 뺀다.
2. 내장을 제거한 닭은 깨끗이 씻어 손질해 놓는다.
3. 냄비에 닭, 인삼, 마늘, 대추를 넣고 물을 부어 충분히 끓인다.
4. 녹두를 넣어 알갱이가 퍼지면 찹쌀을 넣고 불을 줄여 끓인다.
5.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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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