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반도도’미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한 달간 전시 연장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은 국내에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친 미국 데이턴미술관(Dayton Art Institute) 소장 를 공개하는 특별전 ‘, 다시 날아오른 학’의 전시 기간을 애초 1월 10일에서 2월 10일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해학반도도’미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한 달간 전시 연장

- 국립고궁박물관, 코로나19로 하루만에 중단됐던 사정 고려해 내달 10일까지 연장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은 국내에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친 미국 데이턴미술관(Dayton Art Institute) 소장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를 공개하는 특별전 ‘<해학반도도>, 다시 날아오른 학’의 전시 기간을 애초 1월 10일에서 2월 10일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4일 시작한 이번 특별전은 「국외문화재 소장기관 보존 복원 및 활용 지원 사업」의 하나로 국내에 들어와 보존처리를 마친 우리 문화재가 다시 국외의 소장처로 돌아가기 전에 국민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국내 최초로 미국 데이턴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를 공개하고자 기획‧전시되었다.
그러나 12월 4일 전시 개최 후 하루 만에 코로나19로 박물관이 휴관하면서 이후로는 관람이 어려웠다. 이에 19일부터 박물관이 다시 문을 열게 됨에 따라 관람객들의 관람 기회를 확대하고자 전시 기간을 연장하게 되었다. 해학반도도는 2월 10일 연장전시를 마치면 2월 말에는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해학반도도>는 십장생도(十長生圖)의 여러 소재 중에서 바다(해, 海), 학(학, 鶴)과 복숭아(반도, 蟠桃)를 강조해 그린 그림이다. 데이턴미술관의 <해학반도도>는 배경에 금박을 사용한 매우 희귀한 작품으로, 현재 남아있는 <해학반도도> 병풍 중 가장 큰 규모(그림 210.0×720.5㎝)다. 1920년대에 미국으로 가게 되면서 병풍은 여섯 개의 판 형태로 변형되었다. 문화재청과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의 후원으로 약 16개월간 보존처리 작업을 무사히 마치고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전시실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람객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http://www.gogung.go.kr)
에서 전시 작품과 전시 해설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유튜브 계정
(http://youtube.com/user/okchf)에서 전시 작품과 관련된 국제학술행사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보존처리 전>


<보존처리 후>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조선朝鮮, 19세기 말 ~ 20세기 초 비단에 채색, 금박
전체: 244.5×780.0㎝/ 그림: 210.0×720.5㎝ 데이턴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는 십장생도十長生圖의 여러 소재 중에서 바다海, 학鶴, 복숭아[蟠桃] 등을 강조하여 그린 그림입니다. 조선 말기에 궁중에서 크게 유행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동궁병풍고건기東宮屛風庫件記」 등을 통해 왕세자의 혼례를 비롯한 왕실의 여러 행사와 왕세자의 천연두 완치를 기념하는 병풍으로도 여러 점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학반도도>의 복숭아[蟠桃]는 서왕모西王母가 사는 바다 위의 곤륜산 崑崙山에서 자라며 3천년마다 한 번씩 열매를 맺는 장수를 상징하는 열매입니다. 학과바다 역시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기원하는 길상적 그림 십장생도의 주요 소재입니다. 바다와 학, 복숭아가 어우러진 신비한 선경仙境을 표현한 이 그림에는 영원한 삶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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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