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안에 있는 아름다운 섬 마을, 회룡포(回龍浦)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태극무늬 모양으로 휘감아 돌아 모래사장을 만들고, 마을이 들어서 있는 이곳 회룡포(回龍浦)는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일대에 있는 농촌 마을이자 관광지이다.

육지 안에 있는 아름다운 섬 마을, 회룡포(回龍浦)

내 것이 아닌 것을 멀리 찾아서 휘돌아 감은 거
그 세월이 얼마이더냐
물설고 낯설은 어느 하늘 아래 빈 배로 나 서있구나
세월아 그 욕심 더 해가는 이 세상이 싫어 싫더라
나 이제 그곳으로 돌아 가련다
내 마음 받아주는 곳 아 어머님 품 속 같은 그곳
회룡포로 돌아가련다
세월아 그 욕심 더 해가는 이 세상이 싫어 싫더라
나 이제 그곳으로 돌아가련다
내 마음 받아주는 곳 아 어머님 품속 같은 그 곳
회룡포로 돌아가련다 회룡포로 돌아가련다

미스트롯에서 김다현양이 불러서 유명해진 노래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태극무늬 모양으로 휘감아 돌아 모래사장을 만들고, 마을이 들어서 있는 이곳 회룡포(回龍浦)는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일대에 있는 농촌 마을이자 관광지로서 2008년에 명승 제16호로 지정되었다. 몇 년 전 1박 2일과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사람들이 찾아오고, 사진가들과 여행가들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할 출사지이자 여행지로 유명해졌다. 뿅뿅다리라 불리는 철제 다리로 내성천을 건너 다니고 있다.

넓은 백사장과 맑은 강물이 흐르는, 백사장 가에는 나무가 둥근 곡선을 따라 심어져 있고, 논밭이 반듯반듯 정리되어 있다. 그 중앙에 회룡포 마을이 있고 오른편 곳곳은 숲들이 울창하다.

이 회룡포를 자세히 보려면 강 건너 비룡산 회룡포전망대인 회룡대로 올라가야 한다. 비룡산에는 장안사와 원산성 등의 유적지가 있고, 정상 바로 밑의 장안사는 통일신라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운명선사가 세운 한적한 고찰이다. 회룡대로 오르는 등산로 가파른 계단 양쪽으로 유명 시인들의 싯구가 적혀있는 시판들을 따라 오르다 보면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합쳐지는 삼강이 내려 보인다. 그 옛날 삼한 시대부터 격전지로 유명한 원산성은 천혜의 요새로 토석혼축으로 축성되었으며 주변에는 많은 고분이 흩어져 있으며 봉수대가 남아 있다.

백제 시조 온조가 남하할 때 마한 최후의 보루인 이곳 원산성을 점령한 후 백제를 세웠다고 전해지며, 원산성이 위치한 용궁 일대는 370년(근초고왕 25년)에 백제 영토가 되었다가 512년 고구려 문자왕이 점령하여 고구려 영토가 되었다. 그 후 565년(진흥왕 26년)에 신라의 땅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삼국 사기의 기록으로 보아 원산성은 4세기 말부터 6세기 말까지 백제, 고구려, 신라의 각축장 이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지역 지명에서도 나타나듯 전사한 병사의 피가 강물을 따라 흘러 맞은편 언덕에 엉키어 붙었다 하며 피뭍끝이라 부르고 통곡 소리가 먼 마을까지 들려 강 건너 마을을 달읍이라 부르고 있다. 인근에 문화유적으로,  용궁향교,  황목근 黃木根(천연기념물 제400호, 수령 5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팽나무로 높이 12.7m, 둘레 5.65m이다),  무이서당(조선후기 이지섬과 이식이 건립한 서당으로 시도유형문화재 231호), 삼강주막, 산택지(저수지), 청원정(고려시대의 정자) 등이 있으며 천혜의 자연 경관과 역사적 정취가 살아 숨 쉬는 이곳 회룡포 마을은 야영, 민박이 가능하다. 마을 한 바퀴 도는데 채 1시간도 안 걸린다.


                                회룡대에서 내려다 본 회룡포

                                회룡대와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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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