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이 뭐하는 날인가

개천절의 정의.
우리민족 최초 국가인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 입니다.


개천절 의미.
10월 3일. 서기전 2333년(戊辰年), 즉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국조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되었다.

개천절은 민족국가의 건국을 경축하는 국가적 경축일인 동시에, 문화민족으로서의 새로운 탄생을
경축하며 하늘에 감사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 명절이라 할 수 있다.



단기 4348년, 개천절은 한민족이 개국한 날입니다.

개천절은 한민족의 뿌리를 마음에 되새기며 민족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돌아보는 중요한 날입니다.​

​개천절은 자랑스런 대한국인 으로서 우리 국가와 사회의 존재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의미있는 날입니다.

​이중심에는 단군의 역사와 개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정신이 있습니다.

단군의 역사는 과거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근간을 무너뜨리며, 우리의

문화말살정책으로 ​소중한 단군역사를 역사가 아닌 신화로 퇴색시키며

우리의 다양한 의식인 풍등띄우기, 제천의식과 관련한 다양한

의식행위들도 금지시켰고, 지금도 우리는 소중한 정신문화를 복원하지

못하고 있는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올해 개천절은 갑오동학혁명 121주년이 되는해로 우리에게

더욱 큰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조선후기!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사회질서가 무너진 세상, 민심을

돌아보지 않는 세상에 백성들이 진정 원했던 것은 반란을 꿈꾸는 자들의

욕망이 아니었습니다.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들의 생활이 평안한 세상,

단지 '국태민안'을 바랐던 것입니다.

단군조선의 개국과 갑오동학혁명의 가치 중심엔 사람이 있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호혜적인 세상을 우리네

민초들은 갈망하여 살아갑니다.

정신문화보다 물질이 우선인 현대사회에서 개천절은 홍익인간의

정신을 되새기며, 사람이 근본이 되는사회, 누구나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행복한 공동체를 바래봅니다.​


아래는 허영섭씨가 쓴 칼럼 입니다.

상당히 흥미와 공감이 가는 글이라 옮겨왔읍니다.


 
 

< 허영섭칼럼>며칠  지나면 개천절입니다만 우리의 관심은 그날을 국경일로 기리는 의미보다 대체휴일 지정 여부에 더 쏠려 있는 것 같습니다. 개천절이 토요일과 겹치는 바람에 공휴일을 하루 까먹게 된 탓이겠지요. 이번 추석이 일요일과 겹치면서 어제를 대체휴일로 지정해 추가로 쉬었듯이 개천절의 경우도 대체휴일로 지정하면 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하지만 대체휴일 지정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입니다. “설날 연휴와 추석 연휴, 그리고 어린이날이 휴일과 겹칠 경우에만 그다음 평일을 대체휴일로 지정한다”는 규정 때문입니다. 지난 광복절이 역시 토요일과 겹쳤고, 그에 따라 하루 전날을 대체휴일이 아닌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던 것도 이 같은 제한을 감안한 조치였습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내수시장을 살리려는 뜻에서 정부가 특별히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던 것입니다.

결국 이번 개천절의 경우에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가 남아 있지만 아직 아무런 발표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그냥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추석 연휴로 연달아 나흘을 쉰 끝에 다시 곧바로 임시공휴일을 지정한다는 것이 정부로서는 아무래도 쉽지 않은 판단이겠지요. 더구나 내주에는 한글날을 포함하여 사흘 간의 연휴가 또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요.

그러나 이러한 논란을 지켜보면서 행여 개천절의 의미가 홀대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단군 시조께서 이 땅에 처음으로 나라를 열면서 내세웠던 ‘홍익인간(弘益人間)’, 즉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이념을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현행 교육기본법 제2조에서 이 이념을 우리 교육의 바탕으로 삼는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 모습은 너무 동떨어져 있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단기(檀紀) 표기가 사라진 지 이미 오래인 것도 하나의 사례입니다. 우리 배달민족의 첫 나라인 고조선이 기원전 2333년에 세워졌으므로 올해로 단기 4348년을 맞습니다만. 일찌감치 사문화된 개념입니다. 정부가 단기 연호를 쓰지 않았던 것도 아닙니다. 정부수립 직후 법률로써 단기를 공용연호로 채택했으나 1961년 단기가 폐지되고 서기(西紀)가 채택됐던 것입니다. 외국과의 교류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서기 표기가 편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필요에 따라 단기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놓았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개천절 기념식에서 대통령 경축사가 없어지고 국무총리 축사로 대체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출범하고 이승만 대통령 이래 역대 대통령이 직접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해 오다가 노태우 대통령 때 이르러 방침이 바뀐 것입니다. 오히려 대종교나 국학원 등 단군 관련 민족종교 단체들의 기념행사가 정부 행사를 앞지르는 모습입니다. 이들 종교단체들은 최근 개천절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개천절 기념식을 좀 더 성대하게 치러야 한다거나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환웅(桓雄)과 웅녀(熊女) 사이에서 태어난 단군이 나라를 세워 1500년 동안 다스렸으며, 뒤에 신선이 되었다는 설화에 기초하여 국경일이 채택됐다는 사실을 지금에 이르러 상식적으로 납득시키기에는 어차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여자로 변해 웅녀가 되었다는 얘기는 과학이 아니라 신화의 영역입니다.

물론 일본의 경우에도 진무(神武) 천황이 처음 나라를 세웠다며 건국기념일(2월 11일)을 기념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부 정책에 따라서는 신화도 얼마든지 국민들의 정신 통합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 상해(上海) 임시정부가 ‘건국 강령’에서 단군의 통치이념을 강조한 것도 일본에 대항하여 우리의 독립정신을 고취하자는 뜻이었습니다. 단군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한민족의 역사를 ‘반만년’으로 규정하면서 “홍익인간은 우리 민족이 지켜야 할 최고의 공리”라고 내세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건국 기원절’이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기념행사도 가졌습니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개천절을 국경일로 정식 제정한 것은 이러한 임시정부의 의지를 계승했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현행 헌법 전문에도 이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음력 10월 3일로 지내던 날짜가 1949년부터 양력으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 개천절에 대한 관심이 희미해져 가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부 방침도 그렇고, 일반의 관심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홍익인간의 이념만큼은 지금도 우리 사회에 가장 절실한 가르침입니다. 법률 규정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붓글씨로 써서 액자에 걸어 모셔 놓는 데서 더 나아가 실생활에 적용돼야 하는 가르침입니다. 교육의 기본이념이라고 하지만 교실 현장에서 이를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보이기만 했더라도 우리 교육이 지금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 이념은 개천절에 얽힌 단군설화가 역사냐, 신화냐의 논란과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북한도 근년 들어서는 개천절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군의 자손으로서 민족 정체성과 자긍심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평양의 단군릉에서 5000여 년 전의 단군 유골을 발굴했다는 학술보고를 내놓은 것이 이미 1993년의 일입니다. 남북이 2002년부터 몇 해에 걸쳐 개천절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던 것도 그 연장선 위에 있었던 결과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앞으로 통일을 이룰 경우 남북 간의 사상적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또한 단군사상과 홍익인간의 이념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따라서 개천절 행사를 외형적으로 규모 있게 치른다면 더욱 좋겠지요. 당장 그것이 어렵다고 해도 홍익인간의 이념만큼은 서로 깊이 간직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교육당국이 본격 나서야 합니다. 국경일을 앞두고 국민들의 관심이 대체휴일 지정 여부에 그치는 정도여서는 곤란합니다. 이번 개천절 행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지켜보게 되는 이유입니다.


 네.. 참으로 의미있는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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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