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탑’의 모든 것

탑은 석가모니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찰이나 절터에서 탑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탑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우리나라 ‘탑’의 모든 것

우리나라 '탑'의 모든것 우리가 흔히 부르는 ‘탑’의 어원은 탑파(塔婆), 스투파(Stupa)이다. 탑파는 고대 인도어인 범어(스투파 stup)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스투파의 의미는 ‘신골(身骨)’을 담고 토석(土石)을 쌓아 올려 불신골(진신사리)을 봉안하는 묘라는 뜻이다. 즉, 탑은 석가모니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찰이나 절터에서 탑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탑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탑은 재료에 따라 전탑(塼塔), 석탑(石塔), 목탑(木塔)으로 나누어지는데, 전탑은 중국에서, 석탑은 우리나라에서, 목탑은 일본에서 많이 만들어졌다. 그중 우리나라에서 석탑이 많은 이유는 자연환경에 기인한다. 우리나라에는 주변에서 쉽게 화강암을 구할 수 있어서 화강암으로 탑도 쌓았던 것이다. 미륵사지 석탑, 정림사지 5층 석탑, 경천사 10층 석탑, 불국사 3층 석탑(석가탑), 다보탑 등 유명한 탑은 모두 화강암으로 만든 석탑이다.

우리나라 석탑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창건 시기가 명확하게 밝혀진 석탑은 익산 미륵사지석탑이다. 639년(무왕 40년)에 건립 후 올해로 1,38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본래 9층이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절반 이상 붕괴되어 6층까지 일부 남아 있던 것을 일제 강점기인 1915년에 콘크리트로 보강했다. 이에 1999년에 해체하여 보수하기로 결정하였고,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체가 시작되어 2018년 7월 복원 공사가 완료됐다.

북한을 제외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목탑인 법주사 팔상전으로, 충청북도 보은군 법주사에 있는 오층탑 형식이다. 신라 진흥왕 때 세운 것으로, 1624년(인조 2)에 중건 되었다. 건축의 양식은 주심포(柱心包)이며, 석가의 팔상이 봉안되어 있다.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되었다.

평창 월정사에 있는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은 고려시대부터 유행하던 8각형인 다각형의 형태를 보인다. 또한 다층(多層)석탑의 형태는 전체적으로 비례와 조각수법이 착실하여 다각다층석탑을 대표할 만하다.

                우리나라 석탑에 홀수 층이 많은 이유                                      글. 강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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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