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석조문화 석비 4 진천 연곡리 석비

일명 백비라고도 한다.

불교 석조문화 석비 4 진천 연곡리 석비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김유신길에 있는 연곡리 사지는 연곡리 비립마을 바로 뒤에 있으며, 건립 당시의 절 이름이나 연대, 훼손 년 대 등을 알 수 없다. 현재는 삼층석탑이 남아 있고, 그 옆의 연곡리 석비(백비) 등을 통하여 고려 때 절터로 추측된다.


비신은 잘 보존되어 있으나 비석에 비문이 전혀 없어 비의 원시 형식인 백비(白碑)의 양식을 따랐거나 명문을 새겼다가 모두 지워버렸거나, 비문이 있었으나 오랜 세월에 걸쳐 마멸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명 백비라고도 한다. 따라서 그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형 양식과 수법으로 보아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보존 상태는 전체적으로 양호하다. 귀부(龜趺)의 머리는 말머리 모양에 가깝고, 이수(螭首)는 서로 뒤엉켜 있는 아홉 마리의 용(반결구룡(蟠結九龍)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조형상으로 우수한 조각 기법을 보인다. 제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보물 1963년 지정)의 이수와 형태가 유사하다.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높이는 212.5cm, 폭 111.8cm, 두께는 22.2cm이며, 1964년 9월 3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석비 옆에는 석불좌상과 사리탑으로 추측되는 삼층석탑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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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