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석탑리방단형적석탑

언뜻 보기에는 고구려 적석총, 돌무지무덤 같아 보이기도 한다.

의성석탑리방단형적석탑 義城石塔里方壇形積石塔

언뜻 보기에는 고구려 적석총, 돌무지 무덤 같아 보이기도 한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 석탑리 산 208번지, 막걸리가 솟아났다는 누룩바위를 지나 마을 안 좁은길을 지나 주차장이 있는 논 주변이다. 고려 시대 석탑으로 2021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전체적으로 구조나 외형을 계단식으로 축소 시켜 가는 다층 석탑형이다. 석탑의 층은 축대를 제외하면 남측과 동측은 6층이고, 서측은 하단이 매몰되어 5층만이 드러나 있다. 장방형 모양으로 2층까지는 평면이 정방형으로 축소되고, 3층 이상은 평면이 장방형으로 축소되었다. 2층의 사면 중앙에 감실을 설치하여 불상을 모셨다. 한국 석탑의 기본형과는 다른 유형으로서, 잡석으로 축조한 특수한 형식의 석탑이다. 흔히 보는 석탑과는 여러 가지로 다른 점이다. 어디서 유래가 되었으며, 무슨 목적으로 축조되었는지 알 수가 없지만, 불상이 감실에 모셔져 있어, 비로자나불처럼 손을 모으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다른 불상은 약사불처럼 지물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훼손이 심해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이러한 석조물의 예가 전국적으로 많지 않고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유적들이 국내 몇군데 있다. 단양 사지원리 방단형적석유구, 제천 교리 적석탑, 안동 석탑리 방단형 적석탑, 산청에는 구형왕릉이라고 전해지는 산자락 경사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 이 석탑들의 기원을 고구려로 보는 경향이 있으나 고구려에는 적석탑의 유지가 남아 전하는 것이 없고 다만 적석총이 있으나 불탑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불탑도 붓다의 무덤이라 생각하면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로 미스터리한 유적임은 틀림없다.


주변에 같은 석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타깝게 이미 도굴꾼들의 손길이 거쳐가 거의가 훼손되어 알아 볼수가 없다. 





       도굴로 의심되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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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