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에 벼랑길 잔도가 있다.

거대한 암벽 벼랑에 500m가 넘는길을 중국의 잔도(棧道 험한 벼랑에 선반처럼 달아 낸 길)처럼 데크를 설치하고, 용궐산 하늘길이라 이름하고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이다.

순창에 벼랑길 잔도가 있다.

용궐산 하늘길

백제의 도실군(道實郡)이었다가 통일신라 경덕왕 때 순화군(淳化郡)이라 고쳤다. 고려시대에는 순창현(淳昌縣)이 되어 남원부(府)에 속하였고 복흥현을 흡수하였다. 조선시대 이후로는 순창군이었다. 면적 495.97㎢인 순창군은 동쪽이 남원시, 서쪽이 정읍시, 서남쪽이 담양군, 남쪽이 곡성군, 북쪽이 임실군에 접한다. 흔히 임순남(임실,순창,남원)으로 불리는, 전북 동남부 산간 지역에 위치한 산악 고장이다.

설공찬전(전라북도를 소재로 한 조선 초기, 중종 때에 쓰여진 조선판 엑소시스트 고전소설이다. 작가는 당대의 문신 채수. 채수는 유불선 가리지 않고 공부를 했으며, 그 덕에 유학자임에도 불구하고 불교와 도교, 무속에 조예가 깊었다. 당대에 지어진 소설 중에서 흔치 않은 괴담형 소설)의 무대이기도 하다

산간 지역답게 산지가 많다. 무주군, 장수군에 비하면 고도가 그리 높진 않지만, 산세가 제법 험준한 편이라 겨울에 폭설이라도 내리면 산간 마을의 교통이 빈번하게 두절되곤 한다. 이 고장의 명산으로는 군립공원 제1호인 강천산을 꼽을 수 있는데, 아담하면서도 경치가 좋고, 특히 가을 단풍철이면 인접한 내장산, 지리산 못지않게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을철 지리산과 내장산의 혼잡함을 피하고 싶다면 이 곳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중국 신선거 잔도


용궐산 잔도  산아래 섬진강이 굽이쳐 흐른다


이 용궐산(647M)은 섬진강 변에 있는 산으로 용龍자에 대궐闕자를 쓴다. 용이 사는 山이란 뜻인데, 원래 산의 이름은 용의 뼈를 뜻하는 용골사(龍骨山)이었으나, 용의 뼈에는 죽었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는 이유에서 주민들의 요구에 의하여 용궐산으로 바뀌었다. 거대한 암벽 벼랑에 500m가 넘는길을 중국의 잔도(棧道 험한 벼랑에 선반처럼 달아 낸 길)처럼 데크를 설치하고, 용궐산 하늘길이라 이름하고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이다.

30도가 훨씬 넘는 무더위 속에도 많은 탐방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올라가고 있었다. 순창군은 강천산을 비롯하여 채계산 출렁다리 등, 지리적 특성을 잘 활용하여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순창은 고추장으로 유명하다. 지역 특성상 대상그룹이 순창고추장이라는 제품을 실제로 순창군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관내의 유일한 대기업 생산시설이다. 또한 고추장 등 장류의 발효에는 미생물이 필요하여 미생물 산업을 최근 육성 시도 중이다. 그 예시로 2021년 완공된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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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