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초의 뿔 공룡이 발견된

한반도 최초의 뿔 공룡이 발견된

화성 고정리 공룡 알 화석산지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 나가니 갑자기 앞이 탁 트인다. 아주 드넓은 지평선과 조그만 섬들이 옹기종기 하다. 시흥과 화성의 앞머리글자를 따서 이름 지은 시화호다. 1994년 이 일대의 물막이 공사로 인해 서서히 물이 빠지면서, 세계적 규모의 공룡 알 화석산지가 발견되고 이 일대가 육지가 된 것이다.


 


바다였을때는 화성시 송산면 천등리의 천등산(天登山)까지 육지였고, 우음도와 닭섬은 섬 이였으나 시화호가 만들어 지면서 인근의 우음도와 지금의 화석산지가 된 닭섬도 육지로 변한 것 이다.

이곳 화성 고정리는 천연기념물 제414(2000321)로 공룡 알 화석산지로 지정되었으며, 세계 3대 공룡 알 화석중 하나다.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9개 지점에서 30여개의 알둥지와 200여개의 공룡 알 화석이 발견 되었고, 갯벌 속에 묻혀 있을 공룡 알까지 확인 된다면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 알 화석산지가 될 것이다.

 

공룡이 살았던 시절에는 지금보다 기온이 높고 습했다고 한다.

그래서 공룡 알 표면에 숨구멍이 다른 알들에 비해 많이 있는 것은

산소를 많이 호흡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화석산지를 천천히 돌아보면 1억년전의 백악기 시대를 음미해 볼 수 있다. , 산조 풀, 각종 염생 식물이 자라면서 고라니, 너구리 등의 배설물도 보이며 군데군데 뱀이 출몰한다는 입간판이 붙어있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백악기 시대의 퇴적층(노두)을 볼 수 있다.

해식동굴과 풍화작용에 의한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있다.

강아지풀이나 조그만 식물들이 거대한 암석에 뿌리를 내리면서 집체만한 암석 덩어리를 동강낸 모양들도 많이 있다. 참으로 대단한 생명력이며 강한 힘이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한 뿔 공룡인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화성에서 발견 되었다고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화성시 공무원인 김경하씨가 2008530일 화성 전곡항에서 제1회 세계요트대회를 준비하던 중 발견 되었다고 한다.

 


코리아케라톱스는 백악기(11000만년 전)에 우리 땅에 살았으며, 전체길이는 1.7 ~ 2.3m로 추정되며, 두발걸음에서 출발해 네발걸음으로 진화과정을 거친 뿔 공룡으로 걸음걸이의 진화과정을 연구하는 중요한 단초라고 한다




근처에 궁평항, 제부도, 전곡항, 탄도항 등이 있으며, 대부도와 오이도를 연결하는 시화방조제에는 세계최대의 조력발전소와 에너지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조력문화관도 있다.

시화호와 서해,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20층높이의 시화호 달전망대가 있다.

유시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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