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신문ㆍ방송ㆍ인터넷 언론 종사자와 전직 불교 언론 종사자를 모두 포괄하는 범불교언론인 모임, 한국불교언론인협회가 출범했다.
초대회장에는 주간불교신문의 이재우 기자가 선출됐다.
한국불교언론인협회 준비위원회는 26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우리함께빌딩 2층 만해 NGO교육관에서 발기인 총회 및 창립식을 진행했다.
한국불교언론인협회 초대회장에 주간불교신문 이재우 기자를, 부회장에 이창윤 불교저널 기자, 서현욱 불교닷컴 기자, 고영배 전 현대
불교 기자를 각각 선출했다. 감사는 김형남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와 강성식 지지협동조합 이사가 맡게 됐다.
이재우 회장은 이날 창립식에서 “만해 한용운 선사께서 오늘날 한국불교언론의 현실을 보셨다면 언론의 자유수호를 역설하며 장군죽비를
내리셨을 것”이라며 “대체 해종은 무엇이고 또 해종언론은 무엇인지, 누군가는 나서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야 할 시점이 왔다.
우리 불교 언론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허태곤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는 축사를 통해 “불교언론이 초발심을 잃지 말고 한국의 언론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송곳같은 날카로움을 견지한 올곧은 언론으로 살아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불교발전과 불교언론 자유 수호, 종단 및 제 단체에 대한 비판과 감시, 언론인 자질 향상 및 권익옹호 등을 주요 목적으로 내건
한국불교언론인협회는 △불교언론인 교육 및 재교육 지원 △이웃종교 언론인 및 일반 언론인, 국제언론인과의 친선교류 △불교언론
발전을 위한 연구 및 부대사업 △불교계 제 단체와의 연대사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협회 활성화를 위한 조직 및 연대사업과 언론인 자질 함양 사업, 불교언론 자유 수호 사업, 재정 확충 등에 방점을
찍기로 했다. 3년차 미만 현직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겨레교육문화센터나 오마이뉴스 기자학교 등 외부기관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편,
조계종 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등의 불교계 제 단체와 연대를 통해 불교언론인 권익 보호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불교언론인협회는 창립 취지문을 통해 “종단 권력의 언론 탄압과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로 한국의 불교언론이 이처럼 위태롭고
암울한 현실에 처했음에도 불교언론인들과 기존 불교언론단체는 구심점을 잃고 눈앞에 직면한 현안마저도 적극 대응하지 못한채 침묵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격변하는 시대흐름과 고착화된 불의한 권력에 맞서 불교언론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소속 언론사에 관계없이 전ㆍ현직 언론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함을 강조하면서, 기존 불교언론인모임과도 협력ㆍ상생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불교언론인협회는 “소속 언론사의 입장에 얽매여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사고가 침해되지 않도록 개인의
자율적인 참여의지로 구성한다”고 했으며 또한 “기존 불교언론인모임을 함께 가야할 동지라고 생각한다. 기존 불교언론인모임 회원들의
참여 역시 배제하지 않는다. 누구나 자유롭게 가입,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불교언론인협회는 “파사현정ㆍ정론직필의 참언론, 부처님 제자로서 그 가르침에 따라 불교언론운동에 정진하는 참정신, 언론인
개개인이 불교언론운동의 주인공이자 개척자라는 참주인의 3대강령을 기반으로 활동하겠다”며 “한국의 불교언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참다운 불교언론인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새로운 불교언론운동의 진원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한국불교언론인협회 발기인 총회에는 창립 취지에 동의하는 전ㆍ현직 불교언론인(특별회원 2명 포함) 55명이 발기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제공 : 불교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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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