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적어서(眞蹟御書)에 관하여.
부처님 멸후(滅後) 현재 다수의 불교(佛敎) 종파(宗派)가 세워져 있습니다만,
일련대성인을 종조(宗祖)로 하는 타 종단(宗團)이 일련종을 부러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일련대성인 (日蓮大聖人)께서 남기신 많은 유문(遺文)들입니다.
750여 년이 흐른 이 유문들은 종교적인 측면을 무시하고라도, 그 역사적인 가치만으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귀중한 문화유산(文化遺産)인 것입니다.
현재, 법화경을 의경(依經)으로 하는 많은 종단에서 일련대성인의 유문을 인용(引用), 교화(敎化)의 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들이
반듯이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성인님의 유문(遺文)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 진적(眞蹟)… 일련대성인의 진짜 필적(筆蹟)을 말합니다.
둘째, 의서(疑書)… 일련대성인의 유문인지, 아닌지 확인되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셋째, 위서(僞書)… 일련대성인의 유문이 아닌, 가짜를 말합니다.
첫째 진적의 형태는 크게 네가지로 구분할수 있습니다.
1) 완전히 현존(現存)하는 것 - 『관심본존초(觀心本尊抄)』『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등, 저술(著 述), 대전전허어서(大田殿許御書)』『부목전어서(富木殿御書)』등 서장(書狀) 이것은 일련대성인의 유문 494편(篇)의 저술(著述) 서장(書狀)중 113편(篇)이 있습니다.
2) 거의 완전히 현존하는 것 - 선시초(撰時抄)』는 중간의 아주 일부분이 결실(缺失)되어져 있습니다.
3) 일부분이 결실(缺失)된 것 - 『간효팔번초(諫曉八幡抄)』는 앞의 삼분의 일이 빠져 있습니다.
4) 단편(斷片), 단간(斷簡) - 1장, 10줄 또는 1줄, 몇 자 등의 글 등은
그 단편을 포함하는 사본(寫本)의 신빙성(信憑性)을 높이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둘째, 의서(疑書)의 정의는 이것이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예를 들자면 육로승(六老僧)중의 한 분인 일지(日持)스님이 자신이 쓴 글을 일련대성인에게 보여 허가(許可)를 얻어 포교(布敎)에 사용한 글들이나, 혹은 일련대성인의 친필(親筆)이 현존하지 않지만 일련대성인의 법화경관(法華經觀)과
비슷한 내용, 혹은 일련대성인의 글이라고 전해져 내려오지만 그 내용이 조금은 의심(疑心)스러운 것들이 있습니다.
셋째, 위서(僞書)라고 하는 것은 아예 처음 부터 가짜로 만들어진 것이며, 이 대부분이 일련대성인 입멸(入滅) 후에 많은 종단(宗團)들이 자신들의 종파(宗派)에 이익(利益) 되게 조작된 것이며, 그 특징은 진적어서는 물론, 6노승(老僧)이나 9노승(老僧) 그 누구의 사본(寫本)이나 친필(親筆)도 현존(現存)하지 않는 것과, 위의 진적어서(眞蹟御書)의 내용과 서로 모순되는 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위서(僞書)는 전혀 일련대성인의 사상(思想)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우리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번역(飜譯)의 맹점(盲点)입니다.
750여 년 전의 한국 고문서(古文書)를 번역(飜譯)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거늘
어찌 외국 고문서(古文書)를 번역(飜譯)하는 것이 쉬운 것이겠습니까.
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라는 글을 띄어쓰기 하나 틀림으로 해서
아버지가 “가방”에 들어가시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 “부처의 협사(俠士)로”라는 부분을 “부처가 협사(俠士)로” 처럼 글자 한자 틀림으로 해서
커다란 오해를 불러 오기도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번역자(飜譯者)가 일련대성인의 어서(御書)를 번역했다 하더라도 그
마음에 사심(私心)이 들어가 있으면 점 하나, 글자 하나에 그 내용이 바뀌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열거한 바와 같이 대성인의 유문(遺文)을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이 주의할 점은
항상 “법화경(法華經)과 석존(釋尊)” 이라는 대 전제(前提)와 이를 설해 주시는 일련대성인의 중은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일련대성인님 유문의 핵심은 구원실성(久遠實成)의 본불(本佛)인 석존(釋尊)께서 설하신
법화경(法華經)을 통한 중생구제(衆生救濟)인 것입니다.
항상 우리들은 마음속에 삼보(三寶)를 잊지 말고 더욱 정진(精進)하여야 합니다.
[출처] 진적(眞蹟).의서(疑書).위서(僞書) | 작성자 : 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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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