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서서히 베일을 벗는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의혹

법정에서 서서히 베일을 벗는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의혹

엄상익 변호사 "공개신검 새벽 명지병원 MRI 촬영 왜 했는지 몰라"

"박원순 아들 MRI 촬영, 의사만 다니는 통로로 출입" 양승오 박사 재판 7차 공판,

"공개신검 통제된 상태서 이뤄졌다" 증언 나와 변호사 엄상익 증언

"박원순 보좌관 얼굴에서 확신의 표정이 안보였다"





기사출처: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81368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핵심쟁점으로 하는 '양승오 박사 재판' 7차 공판에서, 2012년 2월 박주신씨 공개신검 당시 박원순 시장의 법률대리를 맡았던 엄상익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해, 3년 전 공개신검 당시 정황을 증언했다.

엄상익 변호사는 박주신씨 공개신검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한다는 사실을 당일 오전에야 알았으며, 공개신검 현장에서 박주신씨를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상익 변호사는, 박원순 시장의 보좌관이 당일 박주신씨를 데리고 공개신검을 받기 위해 세브란스병원 4층 MRI실로 들어오는 것을 봤다고 증언하면서도, 당시 주신씨가 일반 통로가 아닌 '의사들만 사용하는 좁은 통로'로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엄상익 변호사는, "만성 충치를 앓고 있는 주신씨의 입에서 악취가 나지 않았느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주신씨와 대화할 때 금속 어금니를 보지 못했느냐는 추가 질문에 대해서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나아가 엄상익 변호사는, 공개신검 당일 새벽, 박원순 시장 측이 일산 명지병원을 찾아가 미리 MRI 촬영을 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엄 변호사는 공개신검 당일 새벽 일산까지 가서 MRI를 촬영한 이유를 묻는 변호인 측 질문에,

"서울시장 보좌진들이 걱정이 돼서 미리 한번 찍어본 것 같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엄상익 변호사는 공개신검 당시, MRI실 주변이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검진이 시작되기 전 서울시 혹은 병원 측의 통제가 이뤄져, 검진 당시에는 극히 일부의 기자들만 현장을 지켜봤다고 증언했다.

엄상익 변호사의 증언에 따라, 3년 전 공개신검 현장을 몇 십명의 기자들이 지켜봤다는 박원순 시장 측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 박원순 시장의 경기고 선배인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2012년 2월 박원순 시장은 손명세 당시 연세대 보건대학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과 관련돼 조언을 구했다. 주신씨에 대한 세브란스병원의 공개신검은 박 시장과 손 원장이 심야 통화를 한 다음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 뉴데일리DB


특히 주신씨가 일반 통로가 아닌 의사들만 다니는 별도의 통로를 통해 MRI실로 들어왔다는 증언은, 양승오 박사 재판 피고인들이 주장하는 '대리신검' 혹은 '영상자료 바꿔치기'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증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적어도 이런 정황은 당시 공개신검이 서울시와 세브란스병원 측의 치밀한 준비 아래 이뤄졌음을 입증한다는 점에서, 박원순 시장이 아들의 공개신검 병원으로 세브란스병원을 선택한 배경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이와 함께 세브란스병원 내 경기고 인맥과 박원순 시장과의 관계도 주목을 받고 있다.

나아가 엄상익 변호사조차 공개신검 당일 새벽, 일산 명지병원에서 MRI를 찍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하면서, 공개신검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새벽 MRI 촬영'을 둘러싼 의혹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엄상익 변호사는 증인신문에서, 양승오 박사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줄 것을 요청받았으나, "침묵해 달라"는 박원순 시장 측의 요청을 받고, 검찰의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한편 재판부는, 양승오 박사 사건 증인으로 채택된 박주신씨에 대한 증인소환장을, 주신씨의 이메일로도 보낼 것을 검찰과 변호인 측에 지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합의 27부(재판장 심규홍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311호 법정에서 양승오 박사 등 피고인 7명의 공직선거법 위반(낙선 목적 허위사실 유포 혐의) 재판 7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오전 공판에서는 엄상익 변호사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증인으로 나온 엄상익 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법률대리인 자격으로, 2012년 2월 22일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박주신씨 공개신검 현장을 참관한 인물 중 한명이다.

엄 변호사는 조갑제닷컴 등을 통해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은 근거가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다.엄상익 변호사는 박원순 시장의 경기고 1년 선배로, 오래 전부터 각별한 친분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상익 변호사는 증인신문을 통해, 2012년 당시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된 사안은,박 시장의 비선라인인 권오중, 김재춘, 천준호 보좌관이 맡았으며, "이들의 얼굴에서 확신의 표정이 안 보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상익 변호사는, 당시 김재춘 보좌관에게 "공개신검 병원으로 서울대병원을 알아보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출처: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8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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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