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호소한다. 일면ㆍ보광스님 해임하라!

목숨 걸고 호소한다. 일면ㆍ보광스님 해임하라!
최장훈 대학원 학생회장, 단식 두고 ‘기독교’ 낭설에 분노…“투신하겠다” 발언
  

    ▲ 최장훈 회장은 30일 오후 2시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이 47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천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일면ㆍ보광스님의 해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투신하겠다"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동국대학교 이사들에게 12월 3일 이사회에서 일면ㆍ보광스님을 이사 해임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저는 일말의 여지없이 투신하겠습니다. 이것은 협박이 아닌 제 마지막 선택입니다. 파국을 막아주십시오.”

동국대 사태 발생 이후 학내 조명탑 위에서 45일간 농성을 진행했던 최장훈 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이사장 일면스님과 총장 보광스님 이사 해임을 재차 촉구했다. 일각에서 동국대 총학생회 등 학생들을 겨냥해 ‘기독교다’, ‘영담스님의 꼭두각시’, ‘교수회의 사주를 받는다’는 등 각종 낭설을 흘리는 것에 분노를 표하며 “더 이상 이런 취급을 받으며 싸우고 싶지 않다. 해임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투신하겠다”고도 했다.

최장훈 회장은 30일 오후 2시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이 47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천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학생 47일, 교수 21일, 직원 15일, 이제 동국대 이사까지 단식을 한다. 10년 동안 학교에 있으면서 이런 진풍경은 처음 본다”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일면스님, 보광스님에게 “동국대 구성원들의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무한한 감사를 올린다”고 반어법으로 심경을 토로했다.

"총장 선출 개입이 배려?…철저히 종단 질서에 입각한 판단일 뿐"

이어 “이렇게 1년이란 시간이 올 문제도 아니었다. 자승스님의 본교 총장 선출 개입이 노골적으로 밝혀졌고 일면스님은 이를 시인했다”며 “김희옥 전 총장을 잘 보내드리기 위한 종단 어른들의 배려라 하지만 그것은 철저히 종단의 질서에 입각한 판단이다. 동국대 총장이 학내 구성원들과 전혀 상관없이 점심 식사자리에서 선출되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최 회장은 보광스님에게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잘못을 자 뉘우치고 물러나야 한다는 말을 하셨다. 본인스스로 실천하시라”고 했으며 일면스님에게도 “법회를 통해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하셨다. 본인 스스로 실천하시라”고 꼬집었다. 최 회장은 “학생들의 대화 요청에는 묵묵 부답, 용역 깡패를 동원한 방어, 이사 선임 이후 천막 무단 침입.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제발 나가달라”고 성토했다.

기독교 공격 낭설에 '분노'…"해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투신하겠다" 발언

일각에서 퍼뜨리는 여러 낭설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최 회장은 “추악한 소문이 돌고 있다. ‘김건중 군의 집에 십자가가 많이 걸려있다. 기독교가 불교를 공격한다’는 소문”이라며 “김 부회장의 집안을 종교가 없고 돌아가신 조모께서 독실한 불교 신자셨다. 꺼져가는 생명을 두고도 이런 저급한 소문을 만들어내는 인간 같지 않은 자들에게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간 학생들을 영담스님의 꼭두각시와 하수인으로 폄하하고, 교수회의 사주를 받는다는 말 같지도 않은 선동에도 참아왔다”며 “더 이상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 싸우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일말의 여지없이 투신하겠다”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최 회장은 “진리를 가르쳐야할 대학에서 온갖 권모술수와 대학의 존제 주체들을 불교만의 질서로 억압하는 자들에게 역사의 발전 법칙을 가르치기 위해 굳은 결심을 했다”며 “동국대학교 이사들에게 12월 3일 이사회에서 일면ㆍ보광스님을 이사 해임할 것을 요구한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저는 일말의 여지없이 투신하겠다. 협박이 아닌 제 마지막 선택이다. 파국을 막아달라”고 했다.

"단식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자승ㆍ일면ㆍ보광스님 뿐"

최 회장은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의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걱정을 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졌다. 답답하고 안타깝지만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의 단식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자승 총무원장 스님과 일면ㆍ보광스님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못 박는다”며 “무례를 무릅쓰고 부탁드린다. 단식을 만류하시기보다 자승 총무원장 스님과 일면ㆍ보광스님에게 호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장훈 회장의 이같은 '투신' 예고 선언에 대해 동국대 총학생회 한 관계자는 "학생회와 논의 없이 최 회장이 나선 것으로 안다. 최 회장의 의중을 아는 주변 학생들이 만류를 하고 있다. 김건중 부회장의 단식 중단도 요구하고 있지만 일면, 보광스님의 이사 해임이 아니면 안된다는 뜻이 분명해 어쩌질 못하고 있다"며 "총학생회 회장 선거 기간인 만큼 회장 후보자들과도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출처 : 불교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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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