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스승: 알라라 깔라마

두 번째 스승: 알라라 깔라마



"태양족의 달과 같은 고따마 싯닫타
수행자는 평온함을 즐기고 있는
알라라 깔라마 선인을 찾아갔다.
선인은 말하였다.

"오! 훌륭하십니다. 그대여.
위풍당당한 코끼리가 묶인 밧줄을
끊듯이, 애정의 얽매임을 끊고
왕위도 버리고 출가하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왕이 늙어서 왕위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숲으로 간 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감각적 쾌락에 빠져들
젊은 나이에 왕궁의 호화로운
삶을 즐기지 않고 떠나온 그대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대는 이 높은 가르침을 이해하기에
적합한 그릇입니다.

지혜의 배를 타고 고해를 건너십시오.

그대의 깊고 확고한 불굴의 의지
때문에 그대를 시험하지 않겠소."

그리고는 제자로 받아주었다.

고따마 싯닫타는 알라라 깔라마
선인에게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가르쳐 줄 것을
당부하였다. 선인은 말하였다.

"윤회의 원인과 그것의 소멸은
이와 같습니다.

무지와 업과 욕망은 윤회의 원인입니다.

이 원인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한
윤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착각과 혼동으로 잘못된
분별과 집착 때문에 윤회에 헤맵니다.

생사의 흐름은 원인에 의해 되풀이
되니 원인이 없으면 깨닫는 것과
깨닫지 못하는 것, 드러난 것과
드러나지 않는 것, 이 네 가지를
바르게 구별한다면 윤회에서 벗어나
궁극의 경지를 얻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선인의 가르침을 듣고
고따마 싯닫타는 계속 깨달음을
향한 질문을 하였다.

"선인이여, 깨달음의 궁극에 이르는
길을 말씀해 주십시오."

알라라 깔라마 선인은 좀더 확실히
하기 위하여 신성한 경전[베다]에
따라서 간단하게 설명하였다."

|붓다짜리따 12장 1-83|


기사출처 : 기일아 스님의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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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