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통 깨다

어떤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틀어 버린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산통 깨다

잘돼가는 일을 중간의 어떤 사람에 의해 그 일을 망쳤을때 그 사람을 나무라며 야단치는 원망 조의 말로 이 말은 점을 보러 간 사람이 점괘가 나쁘게 나오자 산통을 깨뜨려 다음 사람이 점을 볼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두고 나온 말로 요즘도 널리 쓰는 말이다.

대나무를 베어 괘(卦)를 새긴 것을 산가지라 하는데 이것을 넣는 통을 산통이라고 하며 즉 점을 볼 때 사용하는 기물이다. 점을 칠 때 산통을 흔든 다음 거꾸로 들면 그 구멍으로 산가지가 나온다. 이 산가지의 괘로 점을 치는데 산가지를 넣는 산통을 깨 버린다는 것이므로, 어떤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틀어 버린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산통 한독의약 박물관


산통 서울역사 박물관


산가지, <학봉기념관>

이 산통은 황동재질로 대정4년4월(약107년) 이라는 제작연대와 봉래산 신철 이라는 명칭을 산통에 새겨넣어 산통에 대한 자료 성과 보전이 잘된 기물로 볼 수 있다.   김진우 선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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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