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릉을 바로보자2 장릉(章陵)
장릉(章陵)
조선 16대 인조의 부모인 원종(元宗,1580~1619)과 인헌왕후(仁獻王后,1578~1626) 구씨를 모신 능이다. 원종은 선조의 다섯째 아들 정원군으로 용모가 출중하고 태도가 신중했으며, 효성과 우애가 남달라 선조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정원군은 처음에 양주군 곡촌리에 묻혔다. 큰아들 능양군(인조)이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르자 정원군은 대원군에 봉해졌고, 묘가 원으로 추숭되어 흥경원(興慶園)이라 했다. 1627년 인조는 정원군묘를 김포현의 성산 언덕으로 천장했고, 1632년 다시 왕으로 추존하여 묘호를 원종, 능호를 장릉이라 했다.
인헌왕후는 아들(인조)이 즉위하자 연주부부인이 되었고, 궁호를 계운궁(啓運宮)이라 했다. 1626년 49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김포 성산 언덕에 예장하고 원호를 육경원(疏慶園)이라 했다. 흥경원을 이곳으로 다시 천장하면서 원호를 흥경원이라 합쳐 불렀다.
병풍석과 난간석이 없는 두 봉분 앞에 혼유석이 각각 놓여 있는 쌍릉이다. 봉분은 지면과 맞닿은 부분에 아무런 조각이나 무늬도 새기지 않은 호석을 두르고 있다. 이는 추존 전에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두 봉분 사이에 있는 팔각 장명등에
는 꽃무늬가 화려하게 새겨져 있다.
능침의 봉분이 정자각 어칸을 통해 바라보이는
장릉은 비교적 평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능침의 봉분이 정자각 어칸을 통해 바라보이는
장릉은 비교적 평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장릉의 남쪽에는 연을 가득 심어놓은 연못이 있다. 왕릉에 연지가 조성된 곳은 이곳 장릉과 동구릉, 홍유릉 등이 있다.
<저작권자 ⓒ 한국역사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