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풍년 기원하는 풍년화 활짝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풍년을 기원하는 꽃으로 알려진 ‘풍년화’가 활짝 피었다.


31일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풍년화 개화는 평균 2월 중순이지만, 최근 만개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추위와 공해에 강한 풍년화는 조록나무과의 낙엽활엽수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로 품종에 따라 꽃 색이 다양하고 모양도 조금씩 다르며, 전국적으로 공원수나 조경수로 심고 있다.




‘이른 봄, 가지에 꽃이 풍성하게 피면 그 해에 풍년이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피부 질환에 사용하던 위치하젤(Witch Hazel)과 동일한 나무로 서양에서는 피부 상처 치료용 액체인 ‘하마메리스’로 많이 알려져 있다. 나뭇잎을 달여 땀띠나 습진, 옻나무 등에 의한 피부병이나 부스럼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 2008년부터 난대수종의 북상현상을 구명하기 위해 완도, 나주, 장성 등 5개소에 지역별 적응시험을 실시하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나무 95개 수종을 선정해 개엽(눈에서 포개진 잎이나 꽃잎이 펼쳐지는 모양), 개화, 결실, 단풍 등 계절별 변화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오송귀 소장은 “도민들에게 건강한 산림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물의 변화에 관련된 자료를 객관적으로 수집, 분석해 산림생태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산림건강성 평가, 난․아열대 유망수종 발굴, 종(種) 보전 등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5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3년(1880~2012년)간 지구 평균 기온은 0.85℃ 올랐고, 한반도의 경우 지난 30년간 연평균 1.2℃가 올라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평균 기온이 1℃ 상승하면 새싹이 나는 시기가 약 7일 정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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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