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을 피우는 까닭
한국담당교사 岩永悅道(이와나가에츠도) 御尊師
信心(신심)이란 무엇인가?
이렇게 물으면 여러 가지 대답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그만큼 신심은 심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굳이 한 마디로 말한다면 [本尊(본존)님에 대한 常隨給仕(상수급사)]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이 본존님에 대한 급사는 초신자, 베테랑,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공통된 신심의 기본입니다.
대성인께서는 [一生成佛抄(일생성불초)]에서 [부처의 이름을 외고, 經卷(경권)을 읽으며, 꽃을 뿌리고, 香(향)을 피우는 것까지도, 모두 나의 一念(일념)에 담는 功德善根(공덕선근)이라고 信心(신심)을 取(취)해야 하느니라](어서 46) 라고 근행 창제가 중요한 것과 동시에 급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설하셨습니다.
특히 향을 피우는 것에는 깊은 의의가 있어서 [大智度論(대지도론)]이라는 佛典(불전)에는 [초목의 향기. 일체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香(향)은 예부터 마음을 가라앉히고, 沈思靜寂(침사정적)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香(향)냄새를 다른 말로 [부처의 심부름꾼]이라고도 합니다.
기품이 높은 향냄새의 작용은 마를 가까이 오지 않게 하고 功德(공덕)을 부르며, 本尊(본존)님께 향을 供養(공양)하는 것은 邪氣(사기)를 없애고 御寶前(어보전)을 청정하게 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물<淸水(청수)>을 올리고. 香(향)을 피우고 勤行(근행)을 한다. 이만큼 충실한 하루의 출발은 없습니다.
[十字御書(십자어서)]에는 [法華經(법화경)을 믿는 사람은 栴檀(전단)에 향기가 갖추어져 있는 것과 같으니라](어서 1552) 라고 말씀하셨는데, 진실한 신앙으로 본존님에게서 받을 수 있는 향기를 풍겨서, 악귀를 막으며 成佛(성불)을 이룰 수 있는 것이 日蓮正宗(일련정종)의 信心(신심)인 것입니다.
<저작권자 ⓒ 한국역사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