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조 대성인 어탄생회

2월 16일 오전 7시부터 총본산 어영당에서 엄숙하게 종조 대성인 어탄생회가 봉수되었습니다.
종조 탄생회는 본불(本佛) 니치렌대성인님께서 말법에 출현하신 것을 축하(祝賀)하며 보은 드리기 위하여 탄생하신 2월 16일에 봉수(奉修)되는 행사입니다.
말법(末法) 시대가 되면 니치렌대성인께서 출현하시어 중생을 구제하신다는 것을 인도의 석존(석가모니불)이 법화경(法華經)에 예언해 놓았습니다. 즉 석존 멸후(滅後) 일천년을 정법(正法)시대, 다음의 일천년을 상법(像法)시대, 그 후의 일천년을 말법(末法)시대라고 합니다.  그 가운데 전(前)의 정상(正像) 이천년(二千年)간은 석존의 가르침에 의해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말법 시대에 들어가면 불법(佛法)의 공덕은 은몰(隱沒)하여 투쟁(鬪爭)과 언송(言訟)만이 널리 번성하고 인심이 황폐해져서 탁악(濁惡) 시대로 되어버리므로, 그때는 이미 석존의 불법으로는 구제될 수 없게 된다 라고 설하여져 있는 것입니다.  이 때에 맞추어 니치렌 대성인께서 말법의 일체중생을 구제하는 본불님으로서 일본에 탄생 하신 것입니다.

 
대성인님은 쇼오(貞應) 원년(元年) (1222년) 2월 16일, 누키나지로 시게타다(貫名次郞重忠)를 아버지로, 우메기쿠뇨(梅菊女)를 어머니로 하여 아와국(安房國) 〔현재의 치바현(千葉縣)〕나가사군 도죠 고미나토(小溱)에서 탄생하셨습니다. 석존의 입멸(入滅)이 2월 15일인데 대하여, 대성인님이 2월 16일에 탄생하신 것은 석존 불법(佛法)이 멸(滅)하는 때에, 마땅히 본불님께서 출현하셨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인연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또한 대성인님의 출생에 대하여서는 여러 가지 불가사의한 서상(瑞相)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총본산에서는 어법주상인께서 출사 하신 가운데, 어영당에서 보은의 독경 후 오중탑(五重塔)에서 「탑열기」를 하며, 독경 창제를 올려 탄생을 봉축(奉祝) 드립니다.
이 탑열기는 대성인의 말법 출현을 나타내는 것으로, 다이세키지의 오중탑이 서쪽을 향하고 있는 것은 대성인의 불법이 한국· 중국·인도를 거쳐 세계에 광선유포 되는 모양을 태양이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을 비추고 전 세계에 광명을 미치게 하는 것에 비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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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