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이 안되면 나타나는 현상

기억력 감퇴, 손발 저림, 탈모 등 나이 들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병’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게 어쩌면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사실. 오피스  우먼 세 명의 혈액 순환 상태를 점검해 봤다. 지금 당신이 고민하고 있는 그 문제도 모두 혈액 순환 때문일지 모른다.


기억력 감퇴 

: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 감소
아직 젊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깜빡한다면 한번쯤 의심해 볼 것. 혈액 속 산소가 부족해 뇌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빈혈이 있는 사람이 기억력이 나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 머리가 띵~하다면 이것 역시 일어설 때 피가 아래로 급속히 쏠리면서 뇌에 혈액량이 순간적으로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
해결책 탈모의 해결책과 유사하다. 머리로 흐르는 혈액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어깨와 목 사이를 자주 주물러 주고 머리에 가벼운 자극을 반복해서 준다. 지압 판 위에서 30분 정도 걷는 것도 효과적이다. 단 강한 운동은 대뇌로 향하는 피의 양을 급격히 줄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빈번한 뾰루지

: 혈액이 노폐물 배출과 영양 공급 역할을 제대로 못할 경우
얼굴 홍조
: 피부 표면에 모세혈관이 노출되기 때문
피부색이 너무 하얗다면 폐기능이 좋지 않은 것이고, 너무 붉다면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반면 노랗게 변했다면 혈액이 탁한지 의심해 봐야 한다. 홍조 현상은 전반적으로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피부 표면으로 모세혈관이 노출되는 것. 별 자극 없이도 얼굴과 몸이 자주, 쉽게 붉어진다면 혈액 순환을 걱정해 봐야 한다. 상처로 인한 색소 침착이 빨리 옅어지지 않는 것도 혈액 순환이 원인이다.
해결책 전반적으로 혈행을 좋게 하려면 혈액이 알칼리성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첫째는 꾸준한 운동으로 혈액 순환을 개선시키는 것. 약알칼리성 식품인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고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방법이다. 담배와 커피 역시 혈액 순환을 저해하는 요소들이니 피할 것. 세안시 헹굼 과정에서 냉온 교대법을 하는 것도 혈액 순환을 자극해 얼굴 홍조와 빈번한 뾰루지를 막는 방법이다.


하체 비만

: 다리 부분의 혈액 순환 저하
다리 쪽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몸 속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면서 부종 등으로 변하게 되는 것. 특히 사무실에서 자주 마시는 커피는 교감 신경이 흥분하면 혈관을 수축시키게 되고 하체 비만의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
해결책 전반적으로 혈행을 좋게 하려면 혈액이 알칼리성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다크서클

: 코 주변의 혈액 순환이 잘 안 되었을 가능성
다크서클의 원인은 딱 하나로 정의 내릴 수 없을 만큼 복합적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다크서클이 심했다면 비염 등 코 주변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코 주변에 혈액 순환이 잘 안 돼서 눈 밑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가 꺼지고 칙칙해지는 것. 그 외에도 선천적으로 눈가 피부가 얇아서 핏줄이 잘 비치는 경우가 있는데 전반적으로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면 피가 축적되어 눈 밑이 더욱 어둡게 보이게 된다.
해결책 사람의 얼굴 위에 혈관은 수만 개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어서 한두 개 혈관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다크서클 역시 마찬가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근접한 코 주변의 혈액 순환 상태. 코 주변을 손가락으로 눌러 주고 광대뼈 윗부분을 매일 습관적으로 가볍게 지압해 주는 것만으로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탈모

: 어깨와 목 사이의 혈액 순환 저해가 원인
유전적인 원인 외에도 모근에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모근 주위 모세 혈관이 퇴화되어 탈모 증세가 나타는 것. 대부분 탈모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어깨와 목이 무겁고 빳빳해지는 통증을 느끼기 쉬운데 머리 쪽 혈액 공급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심장과 머리를 연결시켜 주는 어깨와 목 사이이다. 어깨로부터 머리 쪽으로 흐르는 혈액의 흐름이 나빠서 두피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게 되는 것.
해결책 우리가 몸을 주무르거나 꼬집었을 때 붉어지는 것은 일시적으로 혈액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깨와 목 사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싶다면 뒷목을 자주 주물러 준다. 가끔 손등이나 빗으로 가볍게 머리를 통통 두드려 주는 것도 좋다. 이 모두 머리로 올라가는 혈액량을 많아지게 하여 모근에의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해준다.


손발 저림

: 손, 발 끝까지 혈액이 충분히 흐르지 않아서
얼굴과 달리 팔과 다리와 같은 몸의 신체 기관은 혈관이 상대적으로 단순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봐도 좋다. 따라서 혈액 순환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저림이나 결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 여름보다는 혈관이 수축되기 쉬운 겨울이나 밤에 잠을 잘 때 나타나기 쉽다.
해결책 손,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 앉은 채로 다리를 수평으로 들어올려 발목을 몸 쪽 방향으로 당겨 주거나 목 돌리기, 깍지끼고 기지개, 손가락 뒤로 젖히기 등 오랜 시간 쏠린 피의 흐름을 바꿔 주는 것이 좋다. 단 저림 현상이 계속된다면 당뇨나 신장병 등으로 나타나는 이상 신호(손과 발에 분포된 말초신경 손상 가능성)일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Tip혈액 순환, 가벼운 마사지가 답이다
담배, 변비, 그리고 커피는 혈액 순환의 대표적인 적. 그렇다고 늘 혈액 순환에 좋다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만 먹고 금연하고, 스트레스도 즉각 풀면서 살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늘 가벼운 마사지를 가까이 하라는 것이다. 목욕탕에서 때를 미는 대신 그 정성으로 가볍게 근육을 풀어 주는 마사지를 해주는 것은 어떨까. 물 속에서 몸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근육이 굳어진 어깨나 등, 종아리 부위를 가볍게 풀어 주는 것. 샤워기의 따뜻한 물줄기로 뭉친 부위를 두드리면 마사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손발이 자주 붓고 살이 찌던 사람이 마사지만 주기적으로 받아도 상태가 좋아지는 것 역시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생체 리듬이 회복되기 때문이다. 얼굴 마사지를 할 때는 안면 근육의 방향을 따라서 해주는 것이 원칙. 또 주름이 있는 방향과는 반대로 해야 한다. 즉 주름이 수평이면 수직으로, 수직이면 수평으로 해주는 것. 매일 얼굴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마사지하듯 눌러 주홍조, 다크 서클까지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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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