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봄을 맞이하는 입춘

입(설立), 춘(봄春),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날 각 가정에서는 대문에 글귀를 써서 붙이는 풍습을 행하였다. 이것을 입춘축(立春祝)이라 한다.

새해를 맞이하는 입춘

2024년 갑진년의 입춘일 입춘시는 2월4일 17시27분이라고 한다.

입(설立), 춘(봄春),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날 각 가정에서는 대문에 글귀를 써서 붙이는 풍습을 행하였다. 이것을 입춘축(立春祝)이라 한다.

입춘축의 대표적인 문구로는 입춘을 맞이하여 크게 길 한다는 입춘대길(立春大吉), 밝은 기운을 받아들이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기원한다는 뜻의 건양다경(建陽多慶)이 있다.

그리고
산처럼 장수하고 바다처럼 부유해진다는 뜻의 수여산 부여해 (壽如山 富如海)가 있고,

부모는 천년동안 장수하고, 자손은 만년동안 길이 번영한다는 뜻의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이라는 글도 있다.

입춘축을 붙이고 나서는 다섯 가지의 햇나물을 무친 생채 요리로 오신반을 먹는다. 오신반은 입춘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오신반(오신채)은 다섯 가지 매운맛 나는 채소를 모아 밥과 함께 먹는다는 풍습이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삶에는 5가지 괴로움이 따른다고 여겨 5가지 매운 채소를 먹음으로써 나쁜일을 극복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또한 입춘 날 오신채를 먹음으로 다섯 가지 덕을 갖추고 신체 모든 기관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건강해 진다고, 생각했다. 보통 파, 마늘, 자총이(쪽파종류), 달래, 부추, 유채, 무릇, 미나리등 8가지 중 색을 맞춰 5가지를 나물로 무쳐 먹었다고 한다.(자료출처 : 한국세시풍속사전)

또, 입춘에 관한 속담도 많다.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민속대박과사전에 따르면 입춘 관련 속담 중에 입춘에 오줌독(장독·김칫독) 깨진다,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 라는 말이 있다. 입춘이 지난 뒤에도 강추위가 올 때를 이르는 말이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올해 입춘은 낮 기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섭씨 10도가 예상된다. 보통 날씨는 절기와 귀신같이 부합한다.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제아무리 추워도 입춘 지나면 견딜만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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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