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조 니치렌대성인님은 『법화제목초』에 「소승(小乘의 사제(四諦」의 이름만을 외친 앵무새 또한
하늘에 태어나고 삼구(三歸)만을 지닌 사람, 대어(大魚)의 난을 면했거늘 항차 법화경의 제목은 팔만성교의 간심(肝心)이며 일체 제목의 안목(眼目)이다.」라고 지남하셨읍니다. [어서 353]
사제(四諦)라는 것은 요컨대 「고, 집, 멸, 도 (古集滅道)」라는 것입니다. 방황의 인과로서 고, 집, 즉
번뇌와 고통이 있고, 그것을 바르게 해결하기 위해 멸제(滅諦)와 도제(道諦)가 있다. 이 고, 집, 멸, 도
의 4개가 사제(四諦)입니다.
석존시대에 수달장자 라는 장자가 인도에 있었읍니다. 이 수달장자의 집에는 늘 부처님이랑 불제자가
출입하고 있었읍니다. 그리고 그집엔 앵무새를 키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난존자 라는 십대 제자 중
의 한사람이 앵무새에게 사제(四諦)인 고집멸도를 가르켰읍니다. 이 일로 앵무새는 [고집멸도]라고
늘 사제의 이름을 불렀읍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앵무새가 정원 나무위에서 자고 있을 때 너구리에게
습격당해 죽고 말았읍니다. 그러나 그 앵무새가 살아있는 동안 부른 고집멸도의 사구(四句)의 공덕으
로 하늘에 태어났읍니다. 그리고 또 생사를 거듭하여 최후에는 인간으로 태어나 불도를 이루었다는
말이 있읍니다. 즉 이때에 앵무새는 고집멸도의 뜻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저 거룩한 가르침을 부른
것으로 이 같은 공덕을 얻은 것입니다. 그리고 대성인님은 묘호렝게쿄의 제목은 사제보다 몇천, 몇만
억 우수한 팔만성교의 요점이며 또 일체 제불이 모두 계시는 원(뿌리)라고 지남 하셨읍니다.
일련정종의 대정법에 연이 있어서 부르시는 창제의 공덕은 참으로 광대한 것 입니다. 그리고 모든 법
계에 통하는 것입니다.
대성인님은 또 어본전의 깊은 내증을 「법계즉니치렌, 니치렌즉법계 (法界卽日蓮, 日蓮卽法界」 일련
정종성교 379)라고 지남하셨읍니다. 이 어문이 무슨 뜻인지는 의미를 알 수 없겠읍니다만 대성인님의
묘법의 어당체가 그대로 법계의 전체이고 그 일체를 품은 공덕으로 어본전을 나타내셨으므로 우리는
이 어본전을 "나무"해서 (따르고) 열심히 제목을 부름으로써 자연히 큰 공덕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법계의 의의를 깊이 느끼는 지혜는 법계체성지 라는 명칭으로 알 수 있읍니다. 그 바로 앞에 법계의
전체를 역역히 느끼는 지혜가 대원경지혜(大圓鏡智慧)이고 또 법계 일체 중생의 참된 평등의 모습을
느끼는 지혜가 평등성 지혜이고 또 세상 일반을 포함한 모든 사물의 깊은 묘의 모습을 느끼는 것이
묘관찰지(妙觀察智)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일보 내려와서 우리들의 매일 매일의 생활속에 모든 행동 모두 그 절도(節道)에 해당
하는 지혜를 성소작지(成所作智)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매일의 생활, 명(命), 그 자체가
묘법의 당체 입니다만 묘법을 잊은 자는 그 속에서 늘 자아의 번뇌의 죄장으로 여러 가지 잘못을 행하
고 그 결과로 고통에 봉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제목을 부르는 곳에는 아무것도 모른다 하여
도 법계에 달하는 공덕을 얻을 수 있고 앵무새가 사제의 이름으로 드디어 불과를 이룬 것처럼 우리도
거기에서 큰 공덕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즉 화타(化他)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혼자만의 신심이 아니라 「나는 이 제목의 공덕을 반드시 타인에
게 가르치자, 전하자」라는 절복행이 중요한 것입니다.
자행화타라는 대성인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깊이 새겨 더욱 신행배증하고 절복에 정진 하길 바랍니다.
자료출처 : 어법주 닛켄상인 예하님 어지남 (대백법 615호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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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