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직탕폭포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

직탕폭포(直湯瀑布)

직탕폭포(直湯瀑布)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태봉대교 상류에 있는 폭포로 높이는 약 3m, 폭은 80여m에 이른다. 일반적인 폭포와 달리 높이에 비하여 폭이 훨씬 넓다. 철원 사람들은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탄강 본류에 위치한 직탕폭포는 편평한 현무암 위에 형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다른 폭포와 달리 하천면을 따라 넓게 펼쳐져 있다. 직탕폭포는 겹겹이 식어 굳어진 현무암질 용암 위로 물이 오랫동안 흐르면서 풍화와 침식을 일으켰고, 그 결과 현무암 주상절리(柱狀節理)가 떨어져 나감으로써 계단 모양의 폭포가 형성된 것이다. 직탕폭포의 높이는 약 3m에 불과하지만, 폭은 80여 m에 이른다. 직탕폭포를 형성하고 있는 현무암의 분출 시기는 신생대 제4기 플라이스토세(Pleistocene)에 해당하는 약 54만 년 전에서 약 12만 년 전 사이 시기로 추정된다. 직탕폭포를 형성하고 있는 현무암은 서울과 원산을 잇는 추가령구조곡 하부의 연약한 지점을 따라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려 굳은 것으로 철원용암대지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직탕폭포 양안과 폭포의 상부는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반면, 폭포 하부의 하상(河床)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직탕폭포는 화강암보다 풍화와 침식에 약한 현무암이 두부침식(頭部侵蝕)을 받아 형성되었으며, 폭포 하류의 하상에 있는 다양한 크기의 현무암질 역(礫)은 그 증거가 된다. 직탕폭포와 폭포 주변에서는 현무암 주상절리를 쉽게 볼 수 있다. 현무암질 용암은 용암이 냉각하는 과정에서 수축점을 중심으로 수축작용이 일어나 육각 기둥 형태로 갈라지면서 굳게 된다. 주상절리라는 용어는 이러한 형태적 특징 때문에 생겨났으며, 주상절리가 발달한 곳에서 침식작용이 일어나면 하나 하나의 주상절리가 무너져 내리면서 수직의 절벽, 즉 폭포를 이루게 된다. 직탕폭포는 지금도 폭포수에 의하여 침식을 받아 폭포의 위치가 조금씩 상류로 후퇴하고 있다. 강의 꼬리인 하류에서 머리인 상류를 향하여 하천이 깊게 파이면서 전진하는 두부침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직탕폭포의 주변을 보면 여러 개의 현무암층이 겹겹이 쌓여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 용암층은 추가령구조곡에서 여러 차례 분출한 용암이 한탄강을 메우면서 흘러내려 겹겹이 쌓인 것으로 직탕폭포 주변의 용암층은 크게 두 개의 단위로 구분된다. 직탕폭포는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로 알려져 있으며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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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