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속담

시장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속담들이 전해진다. 시장과 관련한 속담 속에서는 시장 생활을 통해 습득한 다양한 지혜들이 담겨져 있다. 또한 시장과 관련한 속담을 통해서 시장에서 상인과의 관계, 상행위 등에 대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속담
문헌과 문학작품에 표현된 시장

시장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속담들이 전해진다. 시장과 관련한 속담 속에서는 시장 생활을 통해 습득한 다양한 지혜들이 담겨져 있다. 또한 시장과 관련한 속담을 통해서 시장에서 상인과의 관계, 상행위 등에 대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속담(俗談)은 예로부터 민간에서 전해지는 쉬운 격언이라고 할 수 있다. 속담에는 전(前)세대의 지혜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 지혜는 속담 겉으로 드러난 지혜도 있을 수 있고, 속담이 지니는 의미를 통해 안으로 드러난 지혜도 담겨져 있다. 시장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속담들이 전해진다. 시장과 관련한 속담 속에서는 시장 생활을 통해 습득한 다양한 지혜들이 담겨져 있다. 또한 시장과 관련한 속담을 통해서 시장에서 상인과의 관계, 상행위 등에 대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시장과 관련한 속담의 일부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ㆍ각전 시정 통비단 감듯, 상전시정 연줄 감듯, 선시정 통비단 가믓 :  시정은 거리에서 장사하는 ‘장사꾼’을 가리킨다. 곧 장사꾼이 통비단, 연줄 등을 감듯이 무엇인가 익숙하게 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각전의 난전 모듯 :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 급하게 몰아침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개장수도 올가미가 있어야 한다 : 무엇을 하든지 필요한 준비, 도구 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늦은밥 먹고 파장(罷場) 간다 : 밥을 늦게 먹고 장이 끝날 무렵에 장보러 간다는 것으로 준비하다 때를 놓쳐 뜻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망건 쓰자 파장 된다 : 준비하다 때를 놓쳐 뜻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개 팔아서 옷 해 입으면 개가 저승까지 따라와서 옷 물어뜯는다 : 하찮은 물건이라도 아껴 써야 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구두장이 셋이 모이면 제갈량보다 낫다 : 장사꾼은 이곳저곳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에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는 것으로 한 사람보다는 여러 사람의 지혜가 낫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객주가 망하려니 짚단만 들어온다, 객줏집이 망하려면 비루먹은 강아지만 모여든다, 마판이 안 되려면 당나귀 새끼만 모여 든다 : 객주나, 마판(말이나 소를 매어두는 바깥의 터)이 되지 않으려니 부피만 크고 이익이 남지 않는 짚단이나 빌어먹는 강아지, 당나귀 새끼만 들어온다는 것으로 일이 안되려면 귀찮은 일만 생긴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말 죽은 데 체 장수 모이듯 : 말총을 구하기 위해 말이 죽은 집에 체 장수가 모인다는 것으로 남의 사정은 생각지도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채우려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귀가 도자전이라 : 귀가 보배라는 것으로 배우지 않아도 귀로 들어서 많은 것을 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 남이 장에 간다 하니 무릎에 망건 씌운다 : 남이 무엇을 한다고 해서 덩달아 급히 서둘러 따라하거나 주관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내 물건이 좋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 : 내 것이 좋아야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판매하려는 물건과 가격이 맞아야 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돋보기장수 애 말라 죽는다 : 요행수를 바라기 위해 몹시 애쓰는 사람을 가리키는 속담이다.
ㆍ동상전에 들어갔나 : 동상전(東床廛)은 서울 종로 종각 뒤에 있던 가게이다. 궁녀들이 동상전 뿔이나 가죽으로 만든 남자의 생식기를 사러 들어가서 무엇을 살 것인지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먼저 말을 해야 하는데 말 하지 않고 웃고만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모주장사 열바가지 두르듯 : 술장수가 술을 뜨면서 술이 많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바가지로 저어서 떠내는 것으로 내용이 빈약한 것을 겉만 꾸민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물장수 삼 년에 궁둥잇짓만 남았다, 물장수 삼 년에 남은 것은 물고리뿐 : 물장수를 삼 년 해도 남은 것이 없다는 것으로 오랫동안 애써서 한 일에 소득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밀가루 장사 하면 바람이 불고 소금 장사하면 비가 온다 : 밀가루 장사를 하려고 하면 바람이 불어 밀가루가 날리고, 소금 장사를 하려고 하면 비가 와 소금이 녹는다는 것으로 일이 매번 되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밥 빌어먹기는 장타령이 제일이라 : 장돌뱅이들이 시장에서 장타령을 부르는 것처럼 체면을 버리면 못 할 것이 없다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병든 까마귀 어물전 돌 듯, 소리개 어물전 돌 듯 : 병든 까마귀나 소리개(솔개)가 얻어먹을 것을 찾아 어물전 위를 도는 것처럼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탐나는 것 주위를 맴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삼전시호 개인신 : 삼전시호(三傳市虎) 개인신(皆人信)은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세 사람이 말하면 모두가 믿는다.’는 것으로 시장에서 나온 말들은 모두 믿는다는 것이다. 곧 설마 하던 사람도 이사람 저사람 여러 사람이 함께 말하면 넘어가기 쉽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세물전 영감인가 : 세물전(貰物廛)은 혼인이나 장사 때 사용하는 물건을 빌려 주던 가게로, 모르는 것이 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가리킬 때 사용하는 속담이다.
ㆍ순임금 독장수 : “중국의 순임금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기 위해 독장수로 꾸미고 거리로 나갔다. 깨진 독을 지고서 ‘깨진 독 사시오!’하고 사실대로 외치니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거짓으로 ‘성한 독 사시오!’라고 외치자 사람들이 의심을 하지 않고 독을 사갔다.”고 한다. 곧 장사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싸전에 가서 밥 달라 한다 : 쌀을 사다가 밥을 지어 먹어야 하는데 싸전에 가서 밥을 달라고 하는 것으로, 성질이 몹시 급한 사람을 가리켜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아쉬운 감장수 유월부터 한다 : 돈이 아쉬워 물건 답지 않은 것을 미리 판다는 것으로 너무 서두른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아주머니 떡도 싸야 사 먹지 :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이익이 있어야 관계하게 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안동 상전의 흥정이냐 : 말은 하지 않고 손짓으로 의사 표시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안성장에 풋송아지처럼 :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넘어지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양반 못된 것이 장에 가 호령한다 : 못된 사람이 만만한데 가서 잘난 체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어물전 털어먹고 꼴뚜기 장사한다 : 큰 사업에 실패하고 보잘 것 없이 작은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과물전(果物廛)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 :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어느 한 사람이 잘못된 행동으로 망신시켰을 때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여자는 제 고을 장날을 몰라야 팔자가 좋다 : 여자들은 집안에서 살림만 하고, 세상일을 모르면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ㆍ열 번 재고 가위질은 한 번 하라 :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길 때 깊이 생각해 보고 옮기라는 의미의 속담이다. 출처 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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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