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6.25행사 공동 개최?... 반역행위”...예비역장성단(대수장) 격노
다음은 대수장인 5일 발표한 성명서 전문(全文)이다.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은 2020년에 북한과 함께 6.25전쟁 70주년 공동행사 추진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접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지난 1월 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 출범식 당시 모습
2019년 6월 6일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주노 해안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서 서방 참전국 정상들과 나란히 선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역사의 축복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독일은 전쟁도발과 유대인 학살에 대해 쉼 없이 참회하면서 승전국들과 나란히 각종 전쟁 기념식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6.25 도발을 인정한 적도 참회한 적도 단 한 차례 없으며 지금도 북한 주민들에게 '미제와 남조선 괴뢰군의 침략을 막아낸 승리한 전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북한의 참회와 사과가 없는 상황에서 북한과 공동으로 6.25 기념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조국의 땅과 바다와 하늘을 지키다 희생된 숭고한 호국영령들을 능멸하는 반역행위이자, 국민을 모욕하고 대한민국 국체를 훼손하는 반헌법적 범죄행위입니다.
그와 같은 국방부와 보훈처의 시도에 대하여 동작동 국립현충원 및 대전현충원에 고이 잠들어 계신 영령과 이름 모를 산하에 묻혀 지금도 눈을 감지 못하고 계신 전몰장병들의 원혼이 어찌 저승에서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실 수 있겠습니까?
또한 생존해 계신 얼마 남지 않으신 참전용사들, 그 분들의 존재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전쟁으로 고통 받았고 그 고통을 딛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셨던 선배님들의 그간의 피땀 어린 노력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에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은 남북공동 6.25 행사를 검토하는 것 그 자체를 결연히 반대하며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는 이런 천인공노할 발상을 기획하고 추진한 국방부와 보훈처 관련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2019.7.5.)
전직 국방부 장관 등 예비역 장성 450여명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장성단'은 2019.1. 30일 출범했다.
이 단체는 출범식에서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폐기를 주장하는 내용 등이 담긴 대국민·대군 성명을 발표했었다.
공동대표로 권영해·김동신·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과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이필섭 전 합참의장, 이수용 전 해군참모총장, 이억수 전 공군참모총장, 이상무 전 해병대사령관, 박환인 전 해병대 부사령관 등 9명을 선출했었다.
현재 국방부는 부인하고 있다. 간보고 발빼는 격이다.
'6.25 공동행사' 부인한 국방부에… 네티즌들 "간 보
고 발 빼나?"
빅터뉴스, 네이버 분석… 軍 '6·25 70주년 국방사업
기본 구상 연구' 보고서에 '화나요' 12305개
내용 검토한 것 자체가 말 안되죠" 반응들
국방부가 내년 6·25 전쟁 70주년 기념행사를 북한과 공동 개최하기 위해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이 "우리의 주적은 대체 누구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빅터뉴스'가 4일 네이버 뉴스에 하루간 쏟아진 기사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의 "[단독] 軍, 내년 6·25행사 北과 공동개최 검토" 기사에 총 1만2305개의 '화나요'가 남겨지며 최다 '화나요' 기사로 꼽혔다. 이어 '좋아요' 103개, '후속기사 원해요' 54개, '훈훈해요' 13개, '슬퍼요' 15개 순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국방부는 '6·25전쟁 70주년 국방사업 기본구상 연구' 용역보고서를 통해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2020년을 목표로 각종 남북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념사업 추진 방향을 '기억의 장' '화합의 장' '약속의 장' 등 총 세가지로 설정하면서 "참전 당사국과 관련국이 함께 참여하여 냉전 시대를 마무리하고 참전용사와 희생자 추모, 보훈 및 남북화해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새 정부 이후 한반도 종전선언과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냉전시대에서 평화시대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군 안팎에선 6·25에 대한 북한의 사과도 없는 상황에서 군이 70주년 행사를 같이한다는 발상부터가 큰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며 "6·25로 17만 명의 국군·유엔군이 사망하고 수백만의 실향민이 생긴 만큼 거센 반발과 사회적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논란이 뜨거워지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용역연구서는 민간업체에서 제기한 단순 아이디어 차원의 견해일 뿐 국방부 공식 입장이 아니다. 국방부는 남북 공동 개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기사에는 총 8025개의 댓글이 남겨졌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84%, 여성 16%였다. 연령대별로는 10대 1%, 20대 13%, 30대 19%, 40대 24%, 50대 27%, 60대 이상 16%로 50대의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댓글 대부분은 국방부의 이 같은 해명에도 남북 공동 개최를 검토했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baku***는 "간 보고 발 뺴는 건가. 애초에 이런 발상의 내용을 검토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일침을 날렸다.
yk10*** 역시 "수십, 수백만 명이 죽은 전쟁이 무슨 축제인 줄 아나"라며 비난했다.
이밖에도
l7ta*** "이 정도면 공산화 직전, 한반도 최대 위기",
wjdw*** "종전이 아니라 휴전 중인데 이런 짓을 한다고?"
ps10*** "어이가 없다. 북한이 사과한 적 있냐? 천안함도 발뺌하는데…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희생된 분들이 얼마나 원통할지"
woon*** "북한군에 총 맞고 숨진 망자들이 통곡하겠다. 아무 것도 하지 마라, 제발 가만히 있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 : 뉴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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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