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세월호 천막 '기억·안전 전시공간'으로 재탄생
□ 서울시는 세월호 유가족 측에서 '14년 7월부터 약 5년 동안 광화문 광장에 설치·운영돼 왔던 세월호 천막에 대한 자진철거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18일(월) 천막을 철거한다. 오전 10시부터 현 14개동 천막에 대한 철거를 시작한다. 현재 분향소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새롭게 조성, 4월12일(금)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 유족측은 “현재 세월호 천막 내에 존치돼 있는 희생자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을 3월17일(일) 오전 10시에 갖고 다음날인 18일(월) 10시부터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밝혀왔다.
< 향후 추진 일정 >
세월호 천막 내 집기·비품 정리 : ’19. 3. 16.(토)까지
이운식(영정을 다른 장소로 이동) : ’19. 3. 17.(일) 10시
세월호 천막 철거 : ’19. 3. 18.(월) 10시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 설치 시공 : ’19. 3. 19.(화)~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 개관 : ’19. 4. 12.(금)
□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현 분향소 위치(교보문고 방향)에 목조형태(구조 및 외장재 : 중목구조, 목재 사이딩)의 면적 79.98㎡ 규모로 새롭게 조성된다. 현 천막의 절반 규모다. 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 전체 공간과 콘텐츠는 이러한 정체성에 걸맞게 세월호 기억·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체험과 시민참여형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의 모습을 ‘그날의 기억·기억을 담은 오늘·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의 메시지로 전달한다.
□ 공간은 ▴전시실1 ▴전시실2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4개로 구성된다. 각종 사회적 재난을 기억하고 안전에 대한 교육이 가능한 공간이다.
○ 기억 및 전시공간은 시가 전담직원을 지정해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및 시민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시민과 함께하는 전시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 전시공간은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일정을 고려해 우선 금년 말까지 운영하고 이후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유가족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 전시실1은 ‘기억을 담은 오늘’을 주제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만진다’는 촉각적 교감을 원한다는 것에 착안, 인터랙티브 조명 작품을 설치한다.
○ 관람객이 만지면 체온이 전해져 빛이 되고 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불게 되는 공간으로 사람들의 체온이 더해지면 빛이 되는 상황 연출
□ 전시실2는 ‘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영상, 애니메이션, 키오스크 전시 작품을 설치하고 일정주기에 따라 교체 전시할 계획이다.
○ 영상전시는 기억 및 전시공간의 탄생과정을 보여주고, 선 드로잉 애니메이션 전시는 안전사회에 대한 희망과 꿈을 이야기
○ 키오스크 전시는 관람객들이 각종 재난사고로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힘들었던 상처를 치유하면서 위로가 되었던 말을 공유하고 진정한 위로를 경험한 관람객이 또다른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
□ 시민참여공간은 ‘그날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그래픽 디자인, 그림 작품을 선정해 10인치 모니터를 통해 구현할 예정이다.
□ 한편, 세월호 5주기를 맞아 광화문 북측광장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추모문화제, 컨퍼런스,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5주기” 행사 개요
일 시 : 2019. 4. 12(금)~4.14(토)
장 소 : 광화문 북측광장, 서울시청 다목적홀
프로그램 : 추모문화제, 플래시몹(4.13, 광화문 북측광장)전시(4.12~4.14, 광화문 남측과장)416컨퍼런스(4.12~13, 서울시청 다목적홀)
□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광화문 기억공간 리모델링에 따른 재개관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과 미래를 공유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한 서울시와 서울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새로 조성될 기억 및 전시공간은 세월호 기억 및 각종 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시민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5주기 추모행사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안전 사회를 만드는 데 뜻을 모아주시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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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