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곧 묘법이로다(心卽妙法也)

마음이 곧 묘법이로다(心卽妙法也)

인간 세상에서 왕중왕(王中王)은 전륜성왕이요.
천상세계에서 왕중왕은 제석천왕이요.
팔만 사천 성교(聖敎)의 왕중왕은 법화경이로다.
법화경문(法華經文)에 약유문법자(若有聞法者) 무일불성불(無一不成佛)이라.

만약 법을 듣는자 있다면 성불 못함이 한 사람도 없으리라.
법화경은 일체 중생 개성불도(皆成佛道)이니 받아 지닌자
보리(普提)를 성취하는 묘전(妙典)이로다.
만약 누가 이 거룩한 묘전을 믿지 않는다면 다보여래께서
개시진실(皆是眞實)이라 증명하심은 어떻게 할 것이며,
시방제불이 출광장설(出廣長舌)은 (부처님의 가르치심은
조금도 허망함이 없이 모두 진실이라 상징함) 어떻게 할 것이겠는가.

무시이래 생사를 끊고자 한다면 다시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증득하려고 한다면 받드시 묘법연화경에 의지해야 한다.
중생 본유의 묘리(妙理)는 제법실상(諸法實相)이라
유일불승(唯一佛乘)의 묘법연화경이 묘리이다.
일심법계(一心法界)의 취지를 설하여 드러냄이 곧 묘법연화경이로다.

묘경은 제불(諸佛)의 지혜이라 한다.
일심법계란 나의 일념(一念)의 마음 가운데
십법계를 함장하고 십법계가 각각 십여시(十如是)를
갖추었으니, 삼세간(三世間) 적응하면 삼천이 된다.
이를 일념삼천(一念三千)이라 한다.        (천태대사)

의정색심(依正色心) 비정초목(非情草木)
허공찰토(虛空刹土)를 한 생각에 포함하고 있음을
일심법계(一心法界)라 한다.
“나무묘법연화경” 제목을 부른다 해도
마음 밖에 법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묘법(妙法)이 아니다.
따라서 나의 한 생각이 곧 묘법연화경이라 한다.

마음이 곧 묘법이다. (心卽妙法也)
법화경은 우리의 마음이며 우리의 마음은 법화경이요.
법화경을 모르면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 된다.
심불급묘법(心佛及妙法) 마음과 부처와 묘법이 모두 묘법연화경이다.
묘(妙)란 천태대사의 법화현의에서
묘는 불가사의 이름이라 비밀히 감추어 두셨던
진리를 여는 것을 묘(妙)라 하고 또 묘(妙)란
최상승수다라(修多羅) 감로의 문으므로 묘라 함이로다.
법화경은 모든 부처님 및 모든 보살의 만선만행(萬善萬行)
및 모든 바라밀(波羅蜜)의 공덕이 장엄되어 있도다.
모든 부처님 평등대지혜가 법화경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법화경 한 게송 한 구절을 듣고 한 생각으로 따라 기뻐함에
이르는 자에게는 내가 또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수기를 주리라.
지금의 법화행자는 부처님으로부터 성불수기를 이미 받았도다.
법화경은 모든 부처님의 스승이며 모든 부처님이
존귀함은 법이 존귀하기 때문이라 따라서 법화경은
모든 부처님을 낳는 모태(母胎)이니라.
그러므로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또 법 은혜에 보답할 것이니라.
법화경만이 돈증보리(頓證菩提) 직지도량(直至道楊)이니라
법화 이전의 모든 경전에는 시성정각(始成正覺)의 적불(迹佛)만 있고
구원실성(久遠實成)의 본불(本佛)을 나타내지 않았노라.
수량품의 석가세존께서는 하늘의 달과 같고 모든 경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은 물에 비친 달그림자와 같으니라.
법화경을 받아 지닌자는 예토(穢土)에서 정토에 나는 정인(正因)이라
정토라 함도 예토라 함도 마음 밖에 없고
오직 우리들 마음 가운데 있음이라.
이런 도리를 깨달으면 부처라 하고 미혹하면 범부라 하며,
이런 도리를 깨닫는 것이 바로 “묘법연화경”이라 함이니라.
마음 밖에는 묘법도 없고 한 법도 없음이라.
제법(諸法)이 곧 우리들의 마음이니라.
마음이 곧 묘법이로다. (心卽妙法也)

 

법화사문 혜성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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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