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동안 꼭 읽어야 할 부처님 말씀 108가지

살아있는 동안 꼭 읽어야 할 부처님 말씀 108가지 


말씀4 : 세가지 헛된 가르침


세상에는 세 가지 헛된 가르침이 있으니
‘사람의 운명은 타고나는 것이며, 그것은 신의 뜻이며,
모든 것에는 아무런 원인이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장아함경> 중에서


   

해설

미련한 자가 있었다. 그는 너무나 어리석어서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어느 부잣집에 가서 3층 누각을 보았다. 아주 높고 밝으며 웅장하고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그 삼층 누각이 부러운 나머지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진 재물은 저 사람보다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왜 이제껏 이렇게 멋있는 누각을 짓지 않았던가.”

그리고 그는 마을에서 가장 뛰어난 목수를 불러 물었다.

“자네는 저 집의 아름다운 삼층 누각처럼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그 삼층 누각은 바로 제가 지은 것입니다.”

목수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많은 보수를 주겠으니 지금 나를 위해 누각을 지어라.”

목수는 곧 땅을 고르고 나무를 깎아 벽돌을 쌓고 누각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보자 미련한 사람은 의혹이 생겨 목수에게 다시 물었다.

“어떤 집을 지으려 하는가.”

목수가 대답을 하였다.

“3층 집을 지으려 합니다.”

“허허 나는 아래 두 층은 가지고 싶지 않다. 제일 먼저 삼층부터 지어라.”

목수는

“어찌 그리 미련하십니까. 아래층을 짓지 않고 어떻게 둘째 층을 지을 수 있으며, 둘째 층을 짓지 않고 어떻게 셋째 층을 지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미련한 사람은 끝까지 고집을 피웠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3층뿐이다. 맨 위층을 먼저 지으라.”

목수는 그 소리를 듣자 마자 짐을 챙기고 그 집을 떠나고 말았다. 이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은 모두 비웃으면서 말하였다.

“미련한 사람, 어떻게 맨 아래층을 짓지 않고서 위층을 지을수 있겠는가.”

이 이야기는 불교의 삼보(三寶)에 대한 이야기이다. 삼보란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를 일컫는다. 불보는 부처님에 대한 우리의 영적인 수행과 연결시켜 깨달음으로 향하는 것을 말하는데 곧, 어떤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기쁨을 얻는 것을 말한다. 법보란 무지로부터 벗어나 깨달음으로 들어가는 것을 말하며 수행을 열심히 하면 지혜는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하나의 과정이다. 승보는 불도를 실천해 나가는 윤리적 측면을 말하는데 부처님의 법을 통해 바른 삶을 닦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의 제자가 이 세 가지를 실천하지 않고 남을 시기하며 게으름을 피우고도 깨달음을 구하는 것에 비유한 내용이다. 바꾸어 말하면 부처님의 제자가 법을 구하는데 있어 지금 세 가지 모두는 필요가 없으며 오직 아라한의 결과만을 얻고 싶어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마치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는 저 어리석은 부자와 다름이 없다.


선묵혜자   집필자 소개

14세때 청담 대종사님을 은사로 모시고 삼각산 도선사에서 출가하였다. 청담 큰스님이 열반하실 때까지 켠에서 시봉하였으며, 큰스님이 열반하시자 통도사 강원에서 경학연찬, 송광사선원에서 수선안거를 했으며 동국대 불교대학원을 거쳐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을 거쳐 청담학원 이사장, 혜명복지원 이사장,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공동대표, 불교환경연대회의 공동대표, 한국문학평화포럼 이사, 불교신문사 사장 역임,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 산사순례 기도회 회주, 호국참회관음기도도량 삼각산 도선사 주지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사람 노릇 하고 살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절에서 배우는 불교』, 『빈 연못에 바람이 울고 있다』 등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 『영원한 대자유』, 『마음 꽃다발』, 『마음을 맑게 하는 부처님 말씀 108』,『살아있는 동안 꼭 읽어야 할 부처님 말씀 108가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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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