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청혼의 벽’에서 "프러포즈 하세요"

서울시설공단(www.sisul.or.kr)이 24일부터 시민들이 청계천에서 이색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청혼의 벽’ 2017년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청계천 두물다리에 위치한 ‘청혼의 벽’은 사전 신청을 받아 개인이 제작한 영상이나 메시지 등을 대형 스크린에 띄워 청혼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호박 마차에서의 기념촬영, 하트 조형물 및 분수 쇼, 사랑의 자물쇠 채우기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청혼의 벽은 매주 수~토요일 오후 18시부터 22시까지 운영하며, 회당 20분 이내로 사용할 수 있다.

‘청혼의 벽’은 2008년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연인뿐 아니라 노인부부, 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지난해까지 총 1,341차례 프러포즈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 바 있다.

환상적인 분위기 연출로 청혼 성공률이 거의 100%라는 것이 ‘청혼의 벽’의 자랑이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 연인들이 무대, 조명, 음향 등 비용 부담 없이 이벤트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인기의 비결이다.




청혼의 벽이 자리 잡은 두물다리는 성북천과 정릉천 2개의 물길이 청계천과 합류하는 곳으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올 한해 청계천 청혼의 벽에서 가족, 지인 등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이벤트와 함께, 새터민,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설공단 이지윤 이사장은 “청계천 청혼의 벽에서 많은 분들이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혼의 벽’ 이용 신청은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를 통해 접수가능하며 사용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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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