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에서 설법하는 아미타불도(阿彌陀佛極樂會圖)

극락에서 설법하는 아미타불도(阿彌陀佛極樂會圖)

교에서 서방 극락세계(極樂世界)를 주제하는 아미타불(阿彌陀佛)과 그의 권속을 그린 조선시대 1851년 불화(佛畵)이다.


아미타불(阿彌陀佛)에 대한 신앙은 부처(釋迦)의 이름을 부르는 수행만으로 죽어서 극락정토(極樂淨土)에 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가족이나 친지의 극락왕생을 위해 아미타불에게 빌거나 아미타불의 그림을 그려 봉안하는 일도 널리 행해졌다. 화면에서 아미타불은 높은 대좌 위에 앉아있으며, 그 주변으로 팔대보살(八代菩薩)이 있다. 화면의 네 가장자리에는 사천왕(四天王)이 배치되었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은 대승불교에서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에 머물면서 법(法)을 설한다는 부처이다.

아미타(阿彌陀)란 이름은 산스크리트의 아미타유스(무한한 수명을 가진 것) 또는 아미타브하(무한한 광명을 가진 것)라는 말에서 온 것으로 한문으로 아미타(阿彌陀)라고 음역하였고, 무량수(無量壽)·무량광(無量光) 등이라 의역하였다.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에서는, 아미타불은 과거에 법장(法藏)이라는 구도자(菩薩)였는데,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원(願)을 세우고 오랫동안 수행한 결과 그 원을 성취하여 지금부터 10겁(劫) 전에 부처가 되어 현재 극락세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처는 자신이 세운 서원(誓願)으로 하여 무수한 중생들을 제도하는데, 그 원을 아미타불이 되기 이전인 법장보살 때에 처음 세운 원이라고 하여 본원(本願)이라고 한다. 모두 48원(願)인데, 이 48원의 하나하나는 한결같이 남을 위하는 자비심에 가득한 이타행(利他行)으로 되어 있어 대승보살도(大乘菩薩道)를 이룩하고 있는 이 부처의 특징을 말해주고 있다. 그 가운데 12번째의 광명무량원(光明無量願)과 13번째의 수명무량원(壽命無量願)은 아미타불의 본질을 잘 드러내 주고 있으며, 18번째의 염불왕생원(念佛往生願)은 “불국토(佛國土)에 태어나려는 자는 지극한 마음으로 내 이름을 염(念)하면 왕생(往生)하게 될 것”이라고 하여, 중생들에게 염불(念佛)을 통한 정토왕생의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사찰(伽藍)의 극락전(極樂殿), 극락보전(極樂寶殿), 무량수전(無量壽殿), 아미타전(阿彌陀殿), 에 봉안되며 우협시보살(右脇侍菩薩)로 관음보살 (觀音菩薩), 좌협시보살(左脇侍菩薩)로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과 함께 삼존불(三尊佛)이 봉안되어있다. 대세지보살 대신 지장보살(地藏菩薩)이 등장하기도 한다. 아미타불의 수인(手印)은 아미타정인(阿彌陀定印)이나 설법인(說法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주로 취한다. 경주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慶州 佛國寺 金銅阿彌陀如來坐像, 국보 제27호), 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榮州 浮石寺 塑造如來坐像, 국보 제45호)이 유명하다.


(자료출처: 국립중앙박물관, 두산백과 문화유산정보)   편집부 씀

* 문화재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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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